[15기 등대] 강의스케치 : 막막한 시대를 비추는 빛을 찾아서 (김누리, 김성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0-09-14
조회수 2495

* 현재 온라인강의로 제작 중인 2020 등대지기학교는 10월 12일부터 온라인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녹화현장 강의를 듣고 쓴 글입니다.


경쟁교육은 야만이다 : 포스트코로나시대 교육혁명 

1강, 김누리 (중앙대학교 독문과 교수, 저서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대학서열문제 해소를 위한 인터뷰 <김씨의 고민>부터 TV강연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묶은 책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까지. 더이상 교육혁명을 미룰 수 없다고 강변하는 김누리 교수가 등대지기학교의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강의안을 넘기다가 한 페이지에 시선이 멈췄다.

강의를 듣는 동안 줄곧, 내 아이를 민주시민으로 키우지 못하고 있는 나와 우리 교육의 한계, 대한민국 역사의 질곡이 익숙한 사실인데도 충격처럼 재인식되었다. OECD국가 중에서 청소년 자살률이 가장 높고, 아동·청소년 행복지수가 가장 낮다는 사실이 주는 반성도 언제부터인가 느슨해졌다. 삶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내 아이가 반사회적인 행동을 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가 온 것일지 모른다.


젊은이들은 본인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경쟁체제와 권력에 굴복해서 자신을 채찍질한다. 간혹 엉뚱한 방향으로 분노와 쾌락을 발산시키는 이들을 바라보며 걱정과 긴 충고를 늘어놓는 순간 나는 이미 기성세대(혹은 꼰대)가 되었음을 절감한다.


김누리 교수는 이 아노미상태를 타개할 해결책으로 우리 교육의 원리가 능력주의(Meritocracy)에서 존엄주의(Dignocracy)로 바뀌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억압에 저항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마음이 그 사회에 공기처럼 흐를 때, 그 정신이 내재화되어 서로 소통할 때 존엄한 개인은 탄생한다.


김누리 교수는 N번방 성착취 범죄와 고위공직자의 성추행 사건들까지 뒤틀린 모습을 일상으로 살아가는 우리사회 내면을 심리학적으로 해부한다. 심장을 찌르는 진단은 섣불리 거부할 수 없다. 생각해보자. 왜 세계 최고학력을 가진 우리나라가 실질 문맹률이 가장 높은지. 왜 이렇게나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데도 학생들은 자기 생각이 없는지. 이 질문에 대한 답이야말로 교육혁명이 남의 나라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그는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들이 초청한 강의에서도 우리 교육과 아이들을 살리려면 4가지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지금이야말로 그의 절박한 호소를 지렛대 삼아 철옹성같은 경쟁체제의 담을 뛰어넘을 때다.



코로나가 학교에 던진 질문 : 바꿔야 할 것, 버려야 할 것, 지켜야 할 것  

2강, 김성천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 저서 <혁신학교란 무엇인가> <고교학점제란 무엇인가>)


일선학교 교사로부터 출발해 좋은교사운동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경기도교육연구원 등을 거치며 교육현장과 연구, 운동이 통합된 삶을 지향하는 김성천 교수. 등대지기학교 총 7강 중에서 그의 강의를 가장 큰 소망을 품고 기다렸다.


이 강의는 영화 '라라랜드'에 나오는 노래 <꿈꾸는 바보들을 위하여>로 시작한다. ‘그 꿈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아무도 몰라’라는 가사를 들려주며, 내 인생의 세느강은 무엇일까, 나와 내 아이의 삶은 어디로 가게 될까 질문을 던진다.


아이들은 학교 안에서 크고 작은 관계를 맺으며 사회성을 길러왔다. 이것은 여전히 학교가 지켜나가야할 가치이다. 문제는 이 전염병 시대가 그나마 지켜야 할 학교의 장점을 살릴 수 없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오래 전 TV가 발명되었을 때, 종이신문이나 라디오가 없어질 거라고 예측했지만 격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올드 미디어는 여전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복잡한 세계 안에 놓인 학교 역시 이 시대에 더 소중한 가치로 재발견될 수 있다.


이 강의에서는 5.31교육개혁으로부터 시작된 20년 역사를 돌아보며 지난 10년간 혁신학교 사례는 물론, 변화를 추구하는 다양한 움직임이 맞서야 할 기존 세력과의 갈등까지 현재 학교교육을 둘러싼 문제를 전방위로 가로지르며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다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제안한다.

‘큰 비전을 꿈꾸되,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바꾸어 나가자’고.


[출처] 김성천 강의안, 바실리 수호블린스키의 저서 중에서



2020년 등대지기학교는

코로나시대에 자녀와 밀착될 수밖에 없는 부모를 위해

‘부모자녀 안내서, 갈등 마주하기 함께 나아가기’

(윤다옥, 한성여중 상담교사/노워리상담넷 소장)


온라인수업을 통해서도 개념을 발견하고

협동학습을 이끌어내는 수업 현장 이야기

‘슬기로운 수업생활’

(이경은, 영림중 수학교사/수학교육혁신센터 부센터장)


미래가 앞당겨졌다고 하나

과거로 회귀한 듯한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지는

‘경쟁과 욕망 너머의 행복’

(노명우, 니은서점 마스터북텐더/아주대 사회학과 교수)

강의를 온라인으로 보실 수 있도록 제작 중입니다.


'공생공존하는 미래 일자리 안내서’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참여연대노동사회위원회 실행위원),

‘우리는 이미 변화의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등의 온라인강의가 제작될 예정입니다.


3,4강 강의스케치는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


15기 등대지기학교 수강신청 바로가기

https://noworry.kr/shop_view/?id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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