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는 평가제도의 개선이 급선무인 학교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인공지능을 구실로 수학 학습 부담을 늘리려는 수학교육 연구자들의 계획을 재고해야 함. ▲교육부는 학생· 학부모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고 있는 수학교육 개선을 위해 평가 및 기록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함. 수능 절대평가, 내신 절대평가 도입 등 수학이 더는 변별의 도구가 아닌 모든 학생이 수학적 사고를 즐기는 교육이 되도록 해야 함. ▲ 매번 수학과 교육과정 개정 과정에 현장 교사나 수학교사단체, 교육시민단체의 의견 수렴 없이 대학 연구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관례가 이번에도 계속된 것에 대한 확실한 해결 방안이 제시되어야 함.
교육부는 지난 1년 동안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을 위한 각 교과별 연구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수학교사모임연합(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교육혁신센터, 전국수학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이 수학과 교육과정 연구보고서(포스트코로나 대비 미래지향적 수학과 교육과정 구성 방안 연구 최종보고서, 연구책임자 이경화)를 분석하였습니다. 이 연구보고서는 내년에 개정될 2022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의 이론적 근거로 사용할 것이고, 교육과정이 현장에 미칠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에 수학교사모임연합에서 합동으로 분석하게 된 것입니다. ■ 수학교사모임연합은 연구보고서를 분석하였고, 그 결과 초․중․고등학교 전반에 걸쳐 수학학습량을 증가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심각하게 우려됨. 분석 결과, 향후 개편될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고등학교 수학 내용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비해 엄청나게 많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어 학생들의 학습 부담과 수학 고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내용 증가는 곧 중학교와 초등학교로 밀려 내려오기 때문에 초등학생들에게까지 미치는 영향은 실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학계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등의 사회적 분위기를 이용하여 고등학교 수학 내용을 늘리려고 시도하지만 산업 현장에 필요한 수학은 대학에서 진로를 정한 이후에 필요한 학생들만 공부해도 충분할 것입니다. 모든 고등학생을 인공지능 기술을 갖춘 기술자로 만들 생각이 아닌 이상 현재의 수학 교육과정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있다면 최소한의 필수적인 것을 늘리고 그 대신 필요 없는 부분을 줄여서 학생들의 수학 학습 고통을 줄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계획 ①]인공지능을 이유로 15년 만에 ‘행렬’을 공통과정인 고1 <수학>에 부활시키려 함. 행렬이 도입되면 최소 16차시 이상의 학습 부담이 늘어남. 행렬은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배우는 <수학Ⅰ>에서 다루다가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고급수학Ⅰ>에서 다루었으며 일반고가 아닌 과학고와 같은 특목고에서만 학습하였습니다. 하지만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 역량의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행렬’에 관한 내용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배워야하는 보통교과에 행렬을 도입되는 것은 지금까지 배우지 않았던 내용을 새롭게 배우게 되는 것이며 그에 대한 학습부담 증가는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행렬을 가르쳤던 제7차 교육과정이나 2007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를 보면 그 분량이 교과서로 43쪽이나 되며, 교사용 지도서의 학습 계획을 보면 16차시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행렬단원이 도입되면 기하에서 일차변환이 부활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한 학습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대책으로 경우의 수 단원을 확률과 통계에 통합하여 가르치는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행렬이 추가됨에 따라 다른 학습내용을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경우의 수의 학습을 확률과 통계로 이동하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학습 부담은 전혀 줄어들지 않습니다. 따라서 행렬이 고1 과정에 추가되는 것으로 학습량이 증가될 것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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