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학습예비 초등4학년 아이, 책은 잘 읽는데 논술을 시켜야 할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0-05-21
조회수 2054

Q. 집 근처에 그룹으로 독서논술을 지도해주는 곳 있습니다. 엄마들의 입소문이 난 곳으로 주 1회 120분이고 '독서평설'로 지도를 해주세요. 딸아이 친구가 그곳에 다니는데, 2시간이 마치 1시간처럼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다고 해요.

 

저희 딸은 현재 4학년에 올라갑니다. 책은 아주 많이 읽습니다. 픽션, 논픽션 가리지 않고 잘 읽는 편이고, 글 밥이 많은 책도 부담 없이 읽은 지 오래 되었습니다. 책을 많이 읽기는 하는데 글을 잘 쓰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논술지도를 시킬까 생각중인데, 과연 초등학교 4학년에게 독서논술지도가 큰 의미가 있을까 싶어 조언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독서평설'을 집에서 꾸준히 하는 게 나을지 아니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비용대비 효과면에서 괜찮을지 궁금합니다.


A.

책을 가리지 않고 잘 읽는다니 참 기특하네요.

책읽기를 잘하니 이제 쓰기에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문적으로 배우면 도움이 되는 지 궁금하시다는 거죠?

확실히 논술학원 다닌 아이들의 글은 다릅니다. 쉽게 말해 ‘배운 티’가 나지요. 미술학원 다닌 아이와 다니지 않은 아이의 그림이 같을 수는 없는 것 처럼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따님을 훌륭한 작가나 창의적인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재능을 키우시고 싶으시면 장기적으로 논술 학원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유명한 작가의 문하생들이 크게 성장한 경우를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반면, 시험을 위한 글쓰기나 남의 글을 편집하는 일에 대한 기술을 가르치시고 싶으시면 지금처럼 계속 보내는 것도 효과적이리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아이의 태도인데, 논술학원 다니는 것을 즐거워한다면 단기적으로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런데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좋은 글은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 더 중요합니다. 독서평설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서, 또 잡지라는 특성상 짧은 글이나 긴 글을 편집해서 올립니다. 따라서 호흡이 긴 글이나,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는 고전을 읽히는 것으로 보완하시면 좋아요.

 

제가 독서지도를 많이 하는 까닭에 논술 채점을 많이 하게 되는데 학원에서 배운 아이들의 글은 깔끔하고 정형화 되어 있습니다. 반면, 무미건조하고 재미가 없고 기성품의 냄새가 납니다.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죠. 반면 특별히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는 아이들의 글은 조금 산만하고 체계가 약한 반면 창의적이고 재밌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부모 마음은 두 가지 다 잘 했으면 좋겠지만 세상일은 늘 기회비용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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