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학습초등1학년 아이에게 무엇을 읽혀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0-05-21
조회수 1557

Q. 초등학교 1학년이에요. 3년 넘게 인터넷도서대여 사이트에서 주로 대여해서 책을 읽혀 왔습니다. 빌린 책이라고 소중하게 봐야 한다고 하면 엄마 말에 잘 따라주는 아이였기에 대여가 가능했죠..

7살 이후부터는 빌린 책도 반복해서 보질 않고 새로운 책만을 자꾸 요구하기에 지금은 학교와 동사무소, 지역도서관등을 돌면서 주1회 약25권정도 대여해서 보고 있습니다.

물론, 대여기준은 오직 엄마의 손길 닿는 대로죠. ㅠㅠ

요즘은 살짝 욕심이 나서 문고 쪽으로 빌려와도 제법 잘 읽고 있습니다.

거의 스스로 읽는 편이고 1주일 채 되기도 전에 다 읽어내는 아이가 고맙기도 하지만 엄마의 고민이 또 생기는 순간입니다.

어떤 기준으로 책을 빌려 올 것인가 하는 것이죠.

그동안은 거의 그림 동화책이였기에 그림이 맘에 드는 걸로 장르 관계없이 골랐어요. 이제는 골고루 영양 섭취해야 될 것 같은데 아는 게 없어 도움 청합니다~


A.

평소에 책에 관심이 많으신가 봐요. 1학년 아이에게 꾸준히 책을 읽혀오고 지금도 하시는 걸보니... 대여 책에 소중함도 이야기하시고. 1주일에 25권을 빌려오는 데로 잘 읽는다니 기특하네요. 반복을 안한다고 하셨는데 그건 반복해서 보는 시기가 끝나서 일 수도 있고, 대여해오니 다음에 반복하고 싶어도 없어서 일 수도 있어요. 이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게 해줘야겠는데 잘 모르시겠다는 거죠? 저도 아이가 초등 저학년 땐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게 해주는 게 좋겠다 싶으면서도 한 분야를 집중하지 않으면 그것도 고민(?)이더군요. 

 

하지만 책 선정은 아이에 맞추는 것이 답이에요. 그동안은 엄마가 빌리셨다고 하셨는데 이제 아이에게 직접 고르게 해주세요. 어떤 책을 볼까하면서 서가에서 책을 빼고 훑어보고 맘에 들면 보고 아니면 다시 꽂고 하는 일들도 중요한 거예요. 그런 과정을 본인이 직접 하면서 선호도도 찾을 수 있고 서가 번호(도서관 분류표)도 익히면서 '아! 나는 문학 창작(800번대)을 좋아하는구나, 아! 과학(400번대)도 재미있네.' 알 수 있거든요. 아이가 좋아하는 게 있을 거예요. 그걸 아이가 직접 골라서 보고, 어머님은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으로 된 다른 주제를, 아님 좋아하지 않지만 보면 좋겠다 싶은 것을 같이 가셔서 골라보세요.

 

처음부터 일주일 25권을 다 고르라고 하면 힘들 수도 있으니 몇 권에서 시작해보세요.

몇 권이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몇 십권의 책보다 한 권이라도 아이에게 느낌을 줄 수 있는 책 한 권이 더 좋아요. 그 책으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하는 거죠.

그리고 직접 고른 책은 더 잘 봐요. 그러다 정말 가지고 싶은 책은 선물로 한 두권 사주시면 되구요. 아마 그 책은 계속 반복해서 볼 거예요. 이 반복은 아이마다 달라요. 매일 일 수도 있고 뜸하다 갑자기 집중적으로 반복할 수도 있구요. 지금처럼 그림책은 꾸준히 보면서 동화책도 보게 해주세요. 좋은 책은 많지만 책만큼 선호도가 각자 다른 것도 없어요.

 

어쩌면 초등학교 도서실을 이용하다보면 만화책에 더 노출이 많아져서 [~에서 살아남기]부터 시작해서 만화에 푹 빠질 수 있어요. 대체적으로 여자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이 더 오랫동안 머물더군요.

하지만 전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사실 어른인 제가 봐도 재미있고, 아들과 특정장면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오거든요. 이것도 또래문화이지 않나해요. 우리 때도 캔디만화를 보고 공감대를 느끼듯이. 아이들에게도 유년시절을 떠올리며 추억할, 이야기할 꺼리가 있어야지요.

 

그리고 책만 보여주지 마시고 같이 체험도 많이 해주세요. 실제로 다양성은 경험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자연도감이나 관찰책보다 학교 왔다 갔다하는 길에 보는 꽃, 풀, 벌레를 보는 게 나은 것 처럼요. 그리고 나서 [가로수 밑에 꽃다지가 피었어요] (우리교육, 이태수) 이런 책을 보면 훨씬 보이는 게, 아는 게 많아지겠죠. 물론 자연친화적이지 않은 아이들은 또 관심이 없을 수도 있겠지요.

 

도서실에 가면 과학과 관련된 잡지, 개똥이네 처럼 문학잡지가 있어요. 대여는 안되니 보고 오거나, 집에서 구독을 해줘도 좋겠죠. 이런 책을 보는 것도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는 방법이에요.


너무 많은 내용이라 읽기 힘드시진 않으셨어요. 저도 모처럼 책에 대해 이야기하니 즐겁네요.

어머님이 다 아시는 내용일 수도 있을텐데 이야기한 건 아닌가 우려가 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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