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1학년 아이로 좀 느린편이죠. 성격이 소심하고 겁도 많아요. 이번에 짝 된 아이가 별나다고 소문난 아이인데, 왜소한 우리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집에 와서 오늘 짝과 어떻게 투닥거리고 속상해서 울었다고 말을 해요. 제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담임선생님을 만나야 할지, 참으라고만 해야 할지, 짝꿍 엄마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
충분히 괴로운 마음 이해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들여보내기 전 모든 부모님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공부, 공부하지만 공부 못하는 것보다 제일 마음 아픈 상황은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내 아이 모습을 볼 때지요. 새학기가 바뀔 때마다 제일 걱정이 되고 좋은 친구 만났으면 좋겠고...
초등학년 연령은 이제 부모의 자리에서 조금씩 벗어나 친구들의 세상으로 발을 디미는 시기여서 또래의 의미가 훨씬 더 커집니다. 부모 입장에서 해결해 줄 수 없는 일들의 양이 서서히 많아지며 아이 친구문제로 부모 인생이 더 괴로워질 때가 많습니다.
일단 짝과의 문제, 전체 친구들과의 문제를 살펴 볼게요.
어머님도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짝때문에 괴롭고 싫었던 기억이 나시지요?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상황이다 보니 짝이 바뀔 때마다 누가 오는가에 따라 그 당시 학교 생활이 좌지우지 됩니다.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고 짝의 행동을 이르는 방법도 하나의 선택 될 수 있지만 그 상황이 여러번 반복되다보면 모두에게 적이 될 수 있는 경우도 감지를 해야겠지요. 가능한 아이 힘으로 해결하도록 열심히 옆에서 지원을 해 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해결하다보면 1학년이여서 생기는 문제가 상위 학년으로 올라가며 마주치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연습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뭐든 과정 안에서 문제를 통해 배워보는 경험이 이후를 위해 더 좋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그 원수같던 짝이 시간이 지나 가끔 좋은 아이로도 바뀌고 또 심심할 때 어쩌다 놀아주는 아이로도 아이 입에서 나올 때가 많습니다.
또 하나,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책을 보는 아이에게 부모가 좀 더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가르쳐 주셔야 해요. 대부분 놀이가 저절로 이루어지고 사회성은 많은 아이들 틈에서 그냥 길러지는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유아기 때 충분한 놀이로 사회적 기술을 배우지 않은 아이들, 가정에서 엄격한 규칙하에 가르쳤던 아이들, 부모와 놀아봤던 충분한 경험이 없던 아이들이 실은 학교 생활에서 이런 고통을 혼자 껴안을 때가 많답니다.
놀이도 사회성도 배워야 적용시킬 수 있는 가장 큰 능력이에요. 특히 가장 가까이 있고 얼굴을 자주 보던 부모와 놀이를 하며 다양한 대안과 놀이 기술을 익혀야 하는 것이지요.
이제 1학년이니, 평상시 자녀와 대화를 나누며 유머도 가르쳐 주시고 유연하게 아이들의 대화를 받아들여 마주하는 자세도 가르쳐 주시고, 공격을 공격으로 갚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며 내 것을 잘 챙기며 여유있는 태도로 갚도록 해 주세요.
전 요즘 아이를 잘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를 부모가 현실과 잘 조율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이를 참 바르게 정성껏 잘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와 다르게 키운 아이들 틈에 내 아이가 들어가 있다보니, 손해 보는 것 같고 뭔가 의식수준이 다른 것 같고, 그래서 주변 아이들과도 잘 못 어울리는 것 같고, 뜻 맞는 부모도 참 부족한 것 같습니다.
엄격한 규칙보다 융통성 있는 아이, 유머를 최고의 해결 방법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 아이,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일도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허용을 갖고 있는 아이. 사회성 발달의 최고 영역에 올라가 있는 아이겠지요.
그럴려면 부모의 들어주기와 여러 대안 제시하기, 생활 안에서 융통성 발휘하는 시간 등을 아이에게 투자를 해야합니다. 부모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방법은 그 이후라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자녀분이 그 과제를 배워가는 때라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해지실 거에요.
이후 열두번도 더 변하는 아이 모습을 보게 되실 겁니다.
Q. 초등1학년 아이로 좀 느린편이죠. 성격이 소심하고 겁도 많아요. 이번에 짝 된 아이가 별나다고 소문난 아이인데, 왜소한 우리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집에 와서 오늘 짝과 어떻게 투닥거리고 속상해서 울었다고 말을 해요. 제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담임선생님을 만나야 할지, 참으라고만 해야 할지, 짝꿍 엄마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
충분히 괴로운 마음 이해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들여보내기 전 모든 부모님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공부, 공부하지만 공부 못하는 것보다 제일 마음 아픈 상황은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내 아이 모습을 볼 때지요. 새학기가 바뀔 때마다 제일 걱정이 되고 좋은 친구 만났으면 좋겠고...
초등학년 연령은 이제 부모의 자리에서 조금씩 벗어나 친구들의 세상으로 발을 디미는 시기여서 또래의 의미가 훨씬 더 커집니다. 부모 입장에서 해결해 줄 수 없는 일들의 양이 서서히 많아지며 아이 친구문제로 부모 인생이 더 괴로워질 때가 많습니다.
일단 짝과의 문제, 전체 친구들과의 문제를 살펴 볼게요.
어머님도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면 짝때문에 괴롭고 싫었던 기억이 나시지요?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상황이다 보니 짝이 바뀔 때마다 누가 오는가에 따라 그 당시 학교 생활이 좌지우지 됩니다.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고 짝의 행동을 이르는 방법도 하나의 선택 될 수 있지만 그 상황이 여러번 반복되다보면 모두에게 적이 될 수 있는 경우도 감지를 해야겠지요. 가능한 아이 힘으로 해결하도록 열심히 옆에서 지원을 해 봅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해결하다보면 1학년이여서 생기는 문제가 상위 학년으로 올라가며 마주치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연습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뭐든 과정 안에서 문제를 통해 배워보는 경험이 이후를 위해 더 좋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그 원수같던 짝이 시간이 지나 가끔 좋은 아이로도 바뀌고 또 심심할 때 어쩌다 놀아주는 아이로도 아이 입에서 나올 때가 많습니다.
또 하나,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책을 보는 아이에게 부모가 좀 더 재밌게 놀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가르쳐 주셔야 해요. 대부분 놀이가 저절로 이루어지고 사회성은 많은 아이들 틈에서 그냥 길러지는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유아기 때 충분한 놀이로 사회적 기술을 배우지 않은 아이들, 가정에서 엄격한 규칙하에 가르쳤던 아이들, 부모와 놀아봤던 충분한 경험이 없던 아이들이 실은 학교 생활에서 이런 고통을 혼자 껴안을 때가 많답니다.
놀이도 사회성도 배워야 적용시킬 수 있는 가장 큰 능력이에요. 특히 가장 가까이 있고 얼굴을 자주 보던 부모와 놀이를 하며 다양한 대안과 놀이 기술을 익혀야 하는 것이지요.
이제 1학년이니, 평상시 자녀와 대화를 나누며 유머도 가르쳐 주시고 유연하게 아이들의 대화를 받아들여 마주하는 자세도 가르쳐 주시고, 공격을 공격으로 갚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며 내 것을 잘 챙기며 여유있는 태도로 갚도록 해 주세요.
전 요즘 아이를 잘 가르친다는 것의 의미를 부모가 현실과 잘 조율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이를 참 바르게 정성껏 잘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와 다르게 키운 아이들 틈에 내 아이가 들어가 있다보니, 손해 보는 것 같고 뭔가 의식수준이 다른 것 같고, 그래서 주변 아이들과도 잘 못 어울리는 것 같고, 뜻 맞는 부모도 참 부족한 것 같습니다.
엄격한 규칙보다 융통성 있는 아이, 유머를 최고의 해결 방법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 아이, 내가 지금 잘 하고 있는 일도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허용을 갖고 있는 아이. 사회성 발달의 최고 영역에 올라가 있는 아이겠지요.
그럴려면 부모의 들어주기와 여러 대안 제시하기, 생활 안에서 융통성 발휘하는 시간 등을 아이에게 투자를 해야합니다. 부모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방법은 그 이후라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자녀분이 그 과제를 배워가는 때라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해지실 거에요.
이후 열두번도 더 변하는 아이 모습을 보게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