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초2 아들의 방과후 수업에서 보이는 행동들, 어떻게 훈육해야 할까요?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6-02-20
조회수 599

Q.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커가면서, 점점 자기 생각도 많아지고 다른 사람의 생각에 반박하고…모두 커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키웠습니다. 선생님도 말씀하시길 아이가 또래 지능보다 좀 높고, 주장이 강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듯 하나….

 

지금, 여기 저기서 빵빵 자꾸만 터지는 문제들…들려오는 안좋은 소리들에, 엄마로서 아이에게 어떻게 방향을 잡아줘야 할지…답답한 마음에, 어리석게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 심정으로 이곳에 글을 올립니다.

 

정규 수업시간엔, 그렇게 큰 문제가 없어보입니다만, 방과후 교실에선 유독 좀 원활한 수업을 방해하는, 행동들을 많이 하는가 봅니다. 선생님의 질문에, 일부러 우스개 소리로 대답을 한다거나, 본인이 하기 싫어하는 것에, 노골적으로 선생님께 싫다고 말하거나, 싫은 표시를 책상을 차거나 하는 모습으로 나타내거나…

 

아이가 어려서부터 말도 빨랐고, 이해능력도 좀 유독 빨랐습니다. 언변이 되다 보니, 자연스레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남을 답답해 하거나, 평가하는 상황이 종종 눈에 띄이곤 했습니다. 물론 집에선 그런 여러 행동에 대하여 많은 훈육을 하였습니다.

 

너가 누군가를 싫어하면, 그 사람도 너를 싫어하게 되는게 보통 현상이고, 너가 남에게 쌀쌀맞게 말하면, 상대방도 너와 점점 말하기 싫어질 것이다. 결국엔, 넌 주변에 아무도 없는 사람이 될 것 이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장난 대답을 하여, 수업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하기 싫다는 표현을 그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너는 같이 수업을 듣는 다른 모든 아이들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고, 선생님을 화나게 하고, 선생님의 권위에 정면 도전을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져, 너의 학교 생활이 아마 휘황찬란하게 힘들어 질 것이다....너도 너에게 다정하게 말하는 사람에게 한마디라도 더 다정하게 되고, 호감도 생기지 않냐..수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아이가 머리가 나쁜 편이 아니어서 또 말귀는 잘 알아듣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행동들이 잠깐 그때 뿐…다시 나온다는 겁니다. 이제 작년보다 더 커졌으니, 더 큰 행동과, 말투로요…

 

아이의 기질은, 남자아이 치고는 와일드 하지 않은 편입니다. 집에서 엄마 아빠와 곧잘 씨름하고, 잘 놀지만, 또래 아이들과 몸 부딪히고 노는 것은 또 별로 안좋아 합니다. 겅중거리고 뛰어 노는 것은 좋아하지만 말입니다. 아이의 교우관계는, 뭐...딱히 단짝은 없지만, 학교생활에서 큰 문제는 없는 듯이 보입니다. 가끔 애들이랑 투닥거리지만, 따로 만나서 놀게되는 경우의 아이들도 있고요…

 

어떤 훈육으로, 이런 행동들을 잡아 줄 수 있을까요? 이런 행동들이 반복이 되면, 학교에서 찍히고, 학교에서 찍히면, 아이들도 슬금슬금 피하고…여러 악순환이 벌어지리라 예상되는데… 아이가 마음속에 뭔가…화가 있는 걸까요?

 

저희가, 훈육을 할때는 좀 엄하게 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체벌을 하는 건 절대 아니고요..또 아이와 부모간의 관계도 좋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아이 마음속에 좀 화로 자리 잡았을까요? 방지 할 수 있는 훈육법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간절한 도움 부탁드립니다.

 

A. 여기저기서 문제들이 불거지고, 좋지 않은 소식들 들려올 때마다 마음 졸이시고,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올리신 글만 보아도 아이와 함께 보낸 시간들과 부모의 대응에 특별히 눈에 띄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더 답답하고 막막한 느낌이 되셨을거라라 여겨집니다. 그간 마음이 많이 힘드셨지요? 부족하지만, 함께 고민해보고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상황판단이 아주 빠른 아이를 키우고 계신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정규시간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데 방과후 시간에만 그런다는 것은 어른이 자신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간파하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아이의 '눈치'로 칭찬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칭찬먼저!!! *^^* (긍정적 강화는 부작용이 덜하다고 믿습니다. ) 즉 방과후의 부정적인 상황을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오전 시간 잘 보내고 온 구체적인 사유 등을 먼저 칭찬해주세요. 상황판단이 빠른 아이니 조금만 도와주면 금세 자신의 행동을 상황에 맞추려고 할 것입니다.

 

두번째로 아이를 설득하는 방법이 설명인 경우, 길게 이야기를 반복해서 해주면 아이들이 언젠가는 알아들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에게 효용은 없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웁니다. 부모의 바람처럼 아이들이 의미있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반복된 설명과 학교서 이미 듣고 온 내용을 또 들어서, 오히려 잔소리처럼 여기는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설명은 짧게, 핵심만 간단히!! 노워리 상담넷에서 자주 권해드리는 방법이긴 하지만, 효용이 있다고 믿는 것은 아이들과 역할극 놀이를 통해 상대편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랍니다. 역할극 놀이를 어렵게 생각지 마시고, 아이들 유치원이나 또래 놀이에서 노는 수준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이들이 소꼽놀이를 비롯해 이 역할 놀이를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잠들기 전에 직접적인 줄거리 대신 비슷한 아이의 상황이 들어가 있는 동화책이나 이야기를 만들어서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만들어 보시면서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지난 영유아 강좌에도 '쓸데없는 이야기가 아이의 뇌를 키우고, 인간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힘!! 가볍게 시작한 노력에 비해 효과가 좋은 방법입니다. 직접 아이에게 설명하는 방법보다 다른 주인공을 내세워 그 주인공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것입니다. 동물 이름도 좋습니다. 감이 오시는지요? 이런 형태로 이야기 나누다 보면 아이 스스로 자기 마음을 꺼내어 놓기도 하고, 방과후에서 단순히 집중의 문제가 아닌 어떤 상황이 싫고 견디기 힘든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방과후를 원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관심이 없고, 내용이 별로인 것 같은데, 시간을 채워 방과후를 수강할 필요가 있을까요? 되도록 부정적 사건이 일어나는 상황은 선택이 가능하다면 아이에게서 제거시켜주는 편이 더 나을 거란 생각이 드는데 어떨른지요. 오전 수업시간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 굳이 방과후를 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 상황을 만들어 야단맞는 일을 반복해야 하는 건지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에너지를 해소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놀이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훈육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엄격함을 적용하는 훈육을 대부분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훈육을 할 때 더 고려해야 할 것은 합리적인 훈육이었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훈육은 아이의 행동을 고치려는 게 목적이 아니라 물이 흘러가는 이치에 따라 순응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을 말해요. 그러니 지나치게 규칙을 강조하기보다는 한가지씩 아이의 행동을 격려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방과후에 아무 일도 없었거나, 아주 작은 칭찬 받을 상황이 생기면 그 한가지를 놓치지 않고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바람직한 측면을 이야기 해 주는 것입니다. 부정적 사건 10번 이야기 하는 것보다 바람직했던 상황을 기다렸다가 1번 칭찬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긍정적 강화의 장점) 바람직한 상황 1번을 기다리려면 아무래도 아이의 행동이나 상황을 관찰하며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겠지요?

 

부모들은 내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보니 가끔씩 부정적인 일이 생기면, 자동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일까지 미리 떠올려 걱정하며 심각하게 부풀리게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이 거짓말 한번에 사기꾼이 되어 감옥에 가는 장면까지 상상하는 분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 아이가 이렇게 행동하면 미움받고 결국 소외될텐데...하는 걱정들...부모의 불안과 부정적인 자동사고는 아이를 바라보는 눈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문제상황을 극대화 시켜 오히려 아이에게 문제 자체 보다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기도 합니다. 그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 미리 앞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자녀를 물흐르듯 순리에 맞게 여유있게 지켜봐주고 훈육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훈육의 내용을 보는 것이 나이라 훈육하는 부모의 태도를 보며 내가 상대방을 어떻게 존중으로 대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학교에서 잘못해 이미 혼나고 온 상황에서 두번씩 다시 혼나게 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은 아이 입장에서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아직 2학년이며 한참 실수하고 넘어지면서 배워갈 시기이니 가능하면 좋은 점들을 위주로 이야기 나누고, 훈육의 언어는 간단히 설명하고 역할극이나 잠자리에서 비숫한 주인공을 내세운 이야기를 통해 관계를 배우고 엮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껏 잘해오셨고, 앞으로도 잘하실 거라 믿습니다. 누가 뭐래도 그 아이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부모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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