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아 이곳 저곳 강의도 찾아서 들어 보고 책도 사서 읽어 보고 주위 학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 때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면 먼저 학원을 보내지 말고 독서를 많이 하고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말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하라는 게 대략적인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어찌 보면 제가 자랄 때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집이 가난해서 학원 한 번 못 가 봤고 시골에 살아서 마을 회관에 있는 아주 두꺼운 책을 초등 4학년부터 스스로 찾아서 봤고 엄마가 공부하라고 안 했지만 스스로 알아서, 또 물어서 좋은 문제집 있으면 직접 사서 풀고... 그래서인지 공부 못 한다는 소리는 안 듣고 산 것 같은데 굉장히 잘 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많은 책들이 아이들이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기다리지 못 하고 아이들을 다그치니까 서로 스트레스 받고 선행학습 등으로 공부에서 아이들이 멀어진다 합니다. 과도한 선행은 호기심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그 반대로 했을 때 아이가 공부에 대한 흥미도 갖고 스스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책의 내용이나 강의 내용 모두 공감하고 인정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자랄 땐 대부분의 가정에서 지금처럼 부모님들이 공부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신 듯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 세대의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공부하는 그런 학생이어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대부분이 그렇지가 못하다는 겁니다. 분명히 저희 부모님께서는 지금 말하는 방식대로 키우셨는데 저는 커 갈수록 공부 못 한다는 소린 안 들었으니 거기에 안주하고 그만큼에 만족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죠?
제가 염려되는 부분은 그냥 막연히 놔두면 될까요? 독서를 강조하고 체험이나 많은 경험들을 쌓게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준비물을 챙기거나 숙제를 하는 것, 여행갈 때 자기 물건 챙기는 등등 생활적인 부분은 놔두겠는데 공부는 누구나가 하기 싫어하는 게 일반적인데 그냥 놔둔다고 될까?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어떻게 아이한테 도움을 줄까요?
궁금한 맘에 두서 없이 글을 썼지만 답변은 잘 해 주실 거죠? 기다리겠습니다.
A. 아이를 믿고 기다린다는 것, 이게 참 애매하지요. 말씀하신 대로 저도 이런 저런 부모 교육서를 많이 읽었고, 기다려라 그런 글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생각과 고민도 했고요. 그래서 질문에 너무 공감됩니다.^^
저는 아이가 이제 25살로 성인이랍니다. 그래서 더더욱 믿고 기다린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또 느낍니다. 그리고 믿고 기다린다는 것이 경험적으로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고요. 믿고 기다린다는 것이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어렴풋이 알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알아가야겠지요. 이게 이론으론 쉬운데 자기 자식에게 적용 할 때 특히, 우리나라처럼 경쟁이 치열한 나라에서는 더 어려운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학부모로서 경험적으로 드리는 조언이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1. 기다린다는 것은 방치와는 다르다는 것
부모가 아무 것도 안하고 아이를 그냥 방치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것 일터인데 기다림과 방치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그럼 뭘 해야 하나...... 부모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거예요.
2. 적당한 거리에서 관심가지고 지켜보기
아이가 도움을 청할 때 너무 부모가 멀리 있으면 도울 수가 없을 테니 적당한 거리에 부모가 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집착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는 거죠.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아이가 뭐에 관심이 있는지, 어려움은 무엇인지 알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혹시라도 문제가 있더라도 성급하게 나서서 문제를 내가 해결해주려고 하기보다는 거리를 두고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적당한 거리라는 것도 알고 보면 애매하긴 한데 아이의 성장에 따라 거리가 좀 더 멀어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 다시 말해 부모의 울타리가 점 점 넓어져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아이의 주도성이 자라더라고요.
3. 신뢰감 쌓기 와 서로의 의견 존중하기
위에서 말씀 드렸지만 아이가 도움을 청할 때나, 아이의 발달 과정상에서 조언이 필요 할 때 서로 간에 신뢰감이 없으면 조언이 아니라 잔소리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무조건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는 것도 저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의견을 존중한다는 것은 서로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진짜 존중되는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부모의 의견과 아이의 의견을 서로 잘 조율하고 존중해야만 신뢰감도 생기는 거잖아요. 일방적으로 한쪽의 의견으로 쏠리는 것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언젠가 폭발을 하더라고요. 아이를 믿고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부모가 폭발하고 관계가 악화가 되는 것을 반복하는 경우, 반대로 부모가 하라는 대로 고분 고분 잘하다가 어느 날 아이가 폭발하거나 무기력해지는 경우죠.
4. 결과보다는 과정을 격려하고 추임새 해주기
결과에 따라 칭찬하고 보상하는 것보다는 과정 중에 아이들이 힘들어 할 때 격려해주고, 흥이 나도록 추임새를 넣어주는 거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옆에서 관심 가져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면 더 할 맛이 나잖아요. 저는 그래서 계획을 세우고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달려가기 보다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에 좀 더 비중을 두었답니다.
5. 사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 보여주기
이게 정말 어렵고도 힘든 거 같아요.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공부를 하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기 위해 과외 선생님이 되시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아이는 아이 공부, 부모는 부모공부, 각자의 공부를 하는 거죠. 그러면서 아이에게 부모가 배우기도 하고 부모에게 아이가 배우기도 하면서요.
6. 세상을 읽는 힘 키우기 - 부모 내공 키우기
부모가 뭘 알아야 아이에게 조언도 할 거 잖아요. 그래서 나름 세상 돌아가는 상황은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등대학교 같은 강의도 듣고, 책도 읽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모임도 하고 그러면서 저는 내공을 키웠어요. 최근에 제가 읽어본 책인데 추천드리고 싶네요.^^
-대한민국 부모(문학동네), 스승은 있다(민들레)
이게 간단히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저도 답을 달면서 두서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ㅎㅎㅎ간단히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관심을 가지고 격려와 추임새를 해주자.
아이랑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고요.
다음에 또 봬요.^^
Q.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아 이곳 저곳 강의도 찾아서 들어 보고 책도 사서 읽어 보고 주위 학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 때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면 먼저 학원을 보내지 말고 독서를 많이 하고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말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하라는 게 대략적인 내용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은 어찌 보면 제가 자랄 때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집이 가난해서 학원 한 번 못 가 봤고 시골에 살아서 마을 회관에 있는 아주 두꺼운 책을 초등 4학년부터 스스로 찾아서 봤고 엄마가 공부하라고 안 했지만 스스로 알아서, 또 물어서 좋은 문제집 있으면 직접 사서 풀고... 그래서인지 공부 못 한다는 소리는 안 듣고 산 것 같은데 굉장히 잘 한 것 같지도 않습니다.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많은 책들이 아이들이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기다리지 못 하고 아이들을 다그치니까 서로 스트레스 받고 선행학습 등으로 공부에서 아이들이 멀어진다 합니다. 과도한 선행은 호기심을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그 반대로 했을 때 아이가 공부에 대한 흥미도 갖고 스스로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책의 내용이나 강의 내용 모두 공감하고 인정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자랄 땐 대부분의 가정에서 지금처럼 부모님들이 공부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신 듯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 세대의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호기심을 갖고 스스로 공부하는 그런 학생이어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대부분이 그렇지가 못하다는 겁니다. 분명히 저희 부모님께서는 지금 말하는 방식대로 키우셨는데 저는 커 갈수록 공부 못 한다는 소린 안 들었으니 거기에 안주하고 그만큼에 만족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죠?
제가 염려되는 부분은 그냥 막연히 놔두면 될까요? 독서를 강조하고 체험이나 많은 경험들을 쌓게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는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스스로 준비물을 챙기거나 숙제를 하는 것, 여행갈 때 자기 물건 챙기는 등등 생활적인 부분은 놔두겠는데 공부는 누구나가 하기 싫어하는 게 일반적인데 그냥 놔둔다고 될까?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어떻게 아이한테 도움을 줄까요?
궁금한 맘에 두서 없이 글을 썼지만 답변은 잘 해 주실 거죠? 기다리겠습니다.
A. 아이를 믿고 기다린다는 것, 이게 참 애매하지요. 말씀하신 대로 저도 이런 저런 부모 교육서를 많이 읽었고, 기다려라 그런 글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생각과 고민도 했고요. 그래서 질문에 너무 공감됩니다.^^
저는 아이가 이제 25살로 성인이랍니다. 그래서 더더욱 믿고 기다린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또 느낍니다. 그리고 믿고 기다린다는 것이 경험적으로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고요. 믿고 기다린다는 것이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어렴풋이 알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알아가야겠지요. 이게 이론으론 쉬운데 자기 자식에게 적용 할 때 특히, 우리나라처럼 경쟁이 치열한 나라에서는 더 어려운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학부모로서 경험적으로 드리는 조언이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1. 기다린다는 것은 방치와는 다르다는 것
부모가 아무 것도 안하고 아이를 그냥 방치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것 일터인데 기다림과 방치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그럼 뭘 해야 하나...... 부모의 역할은 어디까지인가?’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거예요.
2. 적당한 거리에서 관심가지고 지켜보기
아이가 도움을 청할 때 너무 부모가 멀리 있으면 도울 수가 없을 테니 적당한 거리에 부모가 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집착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는 거죠.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아이가 뭐에 관심이 있는지, 어려움은 무엇인지 알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혹시라도 문제가 있더라도 성급하게 나서서 문제를 내가 해결해주려고 하기보다는 거리를 두고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적당한 거리라는 것도 알고 보면 애매하긴 한데 아이의 성장에 따라 거리가 좀 더 멀어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 다시 말해 부모의 울타리가 점 점 넓어져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아이의 주도성이 자라더라고요.
3. 신뢰감 쌓기 와 서로의 의견 존중하기
위에서 말씀 드렸지만 아이가 도움을 청할 때나, 아이의 발달 과정상에서 조언이 필요 할 때 서로 간에 신뢰감이 없으면 조언이 아니라 잔소리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무조건 아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는 것도 저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의견을 존중한다는 것은 서로의 의견이 존중되어야 진짜 존중되는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부모의 의견과 아이의 의견을 서로 잘 조율하고 존중해야만 신뢰감도 생기는 거잖아요. 일방적으로 한쪽의 의견으로 쏠리는 것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참는 것이고 그러다보면 언젠가 폭발을 하더라고요. 아이를 믿고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부모가 폭발하고 관계가 악화가 되는 것을 반복하는 경우, 반대로 부모가 하라는 대로 고분 고분 잘하다가 어느 날 아이가 폭발하거나 무기력해지는 경우죠.
4. 결과보다는 과정을 격려하고 추임새 해주기
결과에 따라 칭찬하고 보상하는 것보다는 과정 중에 아이들이 힘들어 할 때 격려해주고, 흥이 나도록 추임새를 넣어주는 거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옆에서 관심 가져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면 더 할 맛이 나잖아요. 저는 그래서 계획을 세우고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 달려가기 보다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에 좀 더 비중을 두었답니다.
5. 사는 모습 공부하는 모습 보여주기
이게 정말 어렵고도 힘든 거 같아요.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공부를 하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기 위해 과외 선생님이 되시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아이는 아이 공부, 부모는 부모공부, 각자의 공부를 하는 거죠. 그러면서 아이에게 부모가 배우기도 하고 부모에게 아이가 배우기도 하면서요.
6. 세상을 읽는 힘 키우기 - 부모 내공 키우기
부모가 뭘 알아야 아이에게 조언도 할 거 잖아요. 그래서 나름 세상 돌아가는 상황은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등대학교 같은 강의도 듣고, 책도 읽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모임도 하고 그러면서 저는 내공을 키웠어요. 최근에 제가 읽어본 책인데 추천드리고 싶네요.^^
-대한민국 부모(문학동네), 스승은 있다(민들레)
이게 간단히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저도 답을 달면서 두서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ㅎㅎㅎ간단히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관심을 가지고 격려와 추임새를 해주자.
아이랑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고요.
다음에 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