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맞벌이 부부입니다. 지금 아이는 2학년(여) 겨울 방학 상태이구요.
학기중엔 수업 마치고, 미술학원 갔다가, 지역아동센터 갔다가 피아노를 했는데요. 1달전 미술을 끊고 영어 학습지 (1주일에 한번 저녁)를 하는 것으로 바꾸어서 학교수업 마치고 지역아동센터에 갔다가 피아노를 갔습니다. 그리고 방학~~ 방학은 지역아동센터에 갔다가 오후 늦게 피아노에 갔다가 집에 옵니다.
저희는 지역아동센터에 가면 일단 점심이 해결되고 어른이 있으니까 (사회복지사 선생님) 안심하고 그곳에 갔으면 좋겠는데...아이의 소원은 지역아동센터에 안 가는 것입니다.
친구가 없고, 괴롭히는 언니가 한 명 있었어요. 근데 이젠 또 그 언니랑 친해졌다고 합니다. 예전엔 그 언니 너무 싫다고 했는데 이젠 스티커도 하고 같이 논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말한 언니는 5학년.
그리고 기초학력 수업을 봐주는 좋아하는 샘이 있었는데 이번에 12월로 그만 두고 새로운 선생님이 온다고 해요. 사회복지사 샘이 너무 싫다고 그러고~~ 아침에 나올 때 머리를 못 묶어 주고 나오게 되면 복지사 선생님께 부탁 쫌 하라고 하면 ...복지사 샘이 머리를 만지는 게 싫대요..그런 아이를 보면 맘이 아프고.. 저녁에 가면.. 늘 미안한 맘에 아이를 대하게 됩니다.
아직 혼자 스케줄을 관리할 정도가 아닌 거 같고..무엇보다 친구들과 시간을 함부로 할까 걱정도 되고 해서 집에 혼자 두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깜짝 놀라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내복을 갈아입는데 어깨에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멍이 커서 어떻게 된 거냐고 많이 아팠겠다고 하니.. 횡설수설...똑똑하게 자기 주장을 하는 아이인데... 확실하게 이유를 말 못하는 모습을 보니.. 맘이 쓰입니다. 나중엔 어디에 부딪혔다고 하는뎅...맘이 복잡합니다. 그리고 이럴 때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누구한테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럴 땐 부모로써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직 어린 2학년인 딸 아이를 두고 직장에 나가시려니, 게다가 방학 동안 맘 놓고 맡길 곳도 마땅치 않고... 아이 몸에 든 멍자국을 보니 또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요즘 언론 매체에서 또래 간 괴롭힘 때문에 시끄러운데 많이 놀라고 걱정되셨을 것 같네요.
저도 어머님의 염려와 불안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어머님과 같은 처지라면 어떻게 할까? 여러모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염려 되시는 부분이 대략 아이가 하루 종일 보내는 아동센터를 싫어하는데 마땅히 안심하고 맡길 곳도 없고 하는 부분이신 것 같아요. 그 곳에서 마음에 맞는 선생님도 친구들도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이지요? 또 멍자국을 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도 ...아무튼 많이 마음이 복잡하신 것 같아요. 충분히 그러실 수 있지요.
저도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대략 3학년 정도 되면 방과 후에도 혼자 있을 수 있게 되더군요. (엄마 맘이야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지만요.) 우선 어쩔 수 없이 아동센터에 갈 수 밖에 없다면 딸에게 엄마가 데리러 오는 시간 동안 몇 가지 약속을 할래요. 이곳은 언제까지만 다니기로 하자 하구요. 그렇게 아이에게 단서를 붙여주면 아이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혹 따님의 학교에는 방과후 돌봄 교실이라는 것이 없는지요? 요즘에는 초등학교마다 그런 시설이 있어서 오후 늦게까지 아이들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딸과 이야기하여 매일 자세한 일기를 쓰도록 할 것 같아요. 아이의 일기를 통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괴롭힘 등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저녁에 일기를 보며 밑에 간단히 엄마의 격려글을 덧붙이구요. 가끔 함께 지내는 아동센터의 친구들에게 간단한 과자나 음료수 등을 사가지고 가서 함께 먹도록 해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구요. 특별히 그 '5학년 언니'에게는 부드러운 말로 관심을 보이며 '엄마편'이 되도록 유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함께 지내는 선생님께도 물론 주의 깊게 보아달라고 부탁드려야겠지요.
그리고 하루 생활 계획표의 체크리스트 등을 만들어서 엄마가 저녁에 확인하고 잘 했으면 칭찬표에 스티커를 붙여주는 식으로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서서히 연습을 시키는 것입니다. 스티커를 다 모으면 상품도 줄 수 있구요.^^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 오늘 읽은 책 이름 | 일기 | 숙제 | 그 밖에.... | 점검 |
1월 2일 | 종이 봉지 공주 / 000 | O | O |
| 잘 했어요^^ |
1월 3일 | | | | | |
... | | | | | |
항상 같이 있어 주지 못하는 어린 딸!
언젠가 신문에서 본 기사 중에 맞벌이 엄마에게 희망을 주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엄마와 보내는 시간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간의 질이 중요하다는 내용이었어요.
잠자기 전에 따님을 꼭 안아주세요. "네가 있어서 엄마는 행복해. 오늘 하루도 우리 OOO가 잘 지내 주어서 너무도 고마워." 이렇게 말씀해 주세요. 자주 따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 주시면 참 좋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주말 등을 이용해 아이와 단둘이 쇼핑을 하시거나 가까운 곳에 외출이라도 하시면서 일주일 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욱 좋겠지요.
추가문의) 어제 퇴근해서 집에서 만들어 온 하루생활 계획표 체크리스트와 일기를 이야기 했습니다..
하루생활계획표 체크리스트는 점검 내용에 따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니 반응이 기대하고, 또 낼 그걸 생각해서 다시 이야기 하자니 좋아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일기입니다..
그동안.. 사실.. 1학년 때부터 일기는 제가 가끔 아이 몰래 보기는 했는데.. 그때 글자 틀린 것도 있고 해도 고쳐주고 싶었지만 아이가 자기 일기를 본다는 것을 알까봐 그냥 말을 못했고, 체크해 주지 않았습니다..
일기가 방학 숙제여서 쓰고 있기는 했는데요... 짧게 쓰고 있었네요.. 제가 일기장을 가지고와.. 끝을 가리키며 길게 쓰자고... 오늘부터 그렇게 해 보자고 했더니
" 엄마가 보려구요? 비밀인데...싫은데.." 이럽니다...
제가 일단.. 엄마한테 아까 있었던 거 이야기 했던 것처럼... 글로 쓰는 게 어떠냐고... 아이의 일상이 궁금하다고 이야기를 하며 지나가기는 했지만.. 표정이 영 안 좋았어요... ㅠㅠ..
그래도... 일기 쓰기를 체크해도 되나요?
추가답변) 따님이 2학년인데 벌써 자기 세계가 있나 봐요? 귀여워요.ㅋㅋ
일기를 엄마가 보는 것이 싫다는 것으로 보아 자기 주장도 있어 보이고 건강한 것 같아요.
그러면 충분히 따님의 의견을 인정해 주세요. "그랬구나. 우리가 OOO가 이제 다 컸구나. ~^^"
그런데 아이의 하루 생활을 알고 싶으신 거 잖아요. 그럼 일기는 정말 아이가 알아서 쓰도록 해 주시고,
그럼 저는 다음 두 가지 방법을 권해 드릴게요.
1) 반쪽 편지
저희 카페의 공통(솔직토크)에 "글쓰기 싫어하는 아이 이렇게"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 있어요.
그 글 중에 엄마와 쓰는 반쪽 편지 라는 것이 있거든요. 공책을 반 접어 세로로 줄을 그은 후 오른쪽에는 엄마가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왼쪽엔 그걸 읽고 아이가 엄마에게 답장하는 식으로 쓰는 편지 노트가 있어요. (ppt에 보시면 제 아이가 쓴 예시 사진이 있어요) 날마다 그렇게 쓰는 것이 바쁜 엄마에겐 좀 번거로울 수 있으나 일주일에 두 세번 정도라도 그리 해 보시면 아이는 이것이 일기는 아니고 편지니까 아마도 맘 놓고 할 것 같군요. 아이가 좋아할 만한 아주 예쁜 공책으로 한 권 마련해서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2) 또 한 가지 방법은, 인형 대화
제가 가끔 저희 무뚝뚝한 아들 녀석들과 해 보는 건데요. 아무 인형이나 하나를 가지고 밤에 잘 때 옆에 같이 눕습니다. 예를 들어 곰인형이라고 하면 "지금 곰돌이가 우리 OOO에게 인사한대. OOO언니,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종일 집에서 OOO언니 오기를 기다렸어요. 오늘 밖에 날씨가 많이 추웠어요?" 이런 식으로 엄마가 인형을 가지고 아이와 대화하는 겁니다.
엄마가 인형 목소리를 재미있게 내면서 이것 저것 이야기하는 것이죠. 아이들은 그게 엄마인 줄 알지만 금방 감정이입됩니다.
엄마가 곰돌이가 되어 " 그런데 OOO언니, 언니는 누구랑 제일 친하게 놀아요?~ " 등등
완전히 엄마가 곰인형이 되세요.^^(인형으로 빙의?) 곰에게 말하니까 부담 없이 자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저녁에 재우시면서 이 방법도 가끔씩 해 보면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Q. 맞벌이 부부입니다. 지금 아이는 2학년(여) 겨울 방학 상태이구요.
학기중엔 수업 마치고, 미술학원 갔다가, 지역아동센터 갔다가 피아노를 했는데요. 1달전 미술을 끊고 영어 학습지 (1주일에 한번 저녁)를 하는 것으로 바꾸어서 학교수업 마치고 지역아동센터에 갔다가 피아노를 갔습니다. 그리고 방학~~ 방학은 지역아동센터에 갔다가 오후 늦게 피아노에 갔다가 집에 옵니다.
저희는 지역아동센터에 가면 일단 점심이 해결되고 어른이 있으니까 (사회복지사 선생님) 안심하고 그곳에 갔으면 좋겠는데...아이의 소원은 지역아동센터에 안 가는 것입니다.
친구가 없고, 괴롭히는 언니가 한 명 있었어요. 근데 이젠 또 그 언니랑 친해졌다고 합니다. 예전엔 그 언니 너무 싫다고 했는데 이젠 스티커도 하고 같이 논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말한 언니는 5학년.
그리고 기초학력 수업을 봐주는 좋아하는 샘이 있었는데 이번에 12월로 그만 두고 새로운 선생님이 온다고 해요. 사회복지사 샘이 너무 싫다고 그러고~~ 아침에 나올 때 머리를 못 묶어 주고 나오게 되면 복지사 선생님께 부탁 쫌 하라고 하면 ...복지사 샘이 머리를 만지는 게 싫대요..그런 아이를 보면 맘이 아프고.. 저녁에 가면.. 늘 미안한 맘에 아이를 대하게 됩니다.
아직 혼자 스케줄을 관리할 정도가 아닌 거 같고..무엇보다 친구들과 시간을 함부로 할까 걱정도 되고 해서 집에 혼자 두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깜짝 놀라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내복을 갈아입는데 어깨에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멍이 커서 어떻게 된 거냐고 많이 아팠겠다고 하니.. 횡설수설...똑똑하게 자기 주장을 하는 아이인데... 확실하게 이유를 말 못하는 모습을 보니.. 맘이 쓰입니다. 나중엔 어디에 부딪혔다고 하는뎅...맘이 복잡합니다. 그리고 이럴 때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누구한테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이럴 땐 부모로써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직 어린 2학년인 딸 아이를 두고 직장에 나가시려니, 게다가 방학 동안 맘 놓고 맡길 곳도 마땅치 않고... 아이 몸에 든 멍자국을 보니 또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요즘 언론 매체에서 또래 간 괴롭힘 때문에 시끄러운데 많이 놀라고 걱정되셨을 것 같네요.
저도 어머님의 염려와 불안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어머님과 같은 처지라면 어떻게 할까? 여러모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염려 되시는 부분이 대략 아이가 하루 종일 보내는 아동센터를 싫어하는데 마땅히 안심하고 맡길 곳도 없고 하는 부분이신 것 같아요. 그 곳에서 마음에 맞는 선생님도 친구들도 별로 없어 보인다는 것이지요? 또 멍자국을 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도 ...아무튼 많이 마음이 복잡하신 것 같아요. 충분히 그러실 수 있지요.
저도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대략 3학년 정도 되면 방과 후에도 혼자 있을 수 있게 되더군요. (엄마 맘이야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지만요.) 우선 어쩔 수 없이 아동센터에 갈 수 밖에 없다면 딸에게 엄마가 데리러 오는 시간 동안 몇 가지 약속을 할래요. 이곳은 언제까지만 다니기로 하자 하구요. 그렇게 아이에게 단서를 붙여주면 아이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혹 따님의 학교에는 방과후 돌봄 교실이라는 것이 없는지요? 요즘에는 초등학교마다 그런 시설이 있어서 오후 늦게까지 아이들을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딸과 이야기하여 매일 자세한 일기를 쓰도록 할 것 같아요. 아이의 일기를 통해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괴롭힘 등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저녁에 일기를 보며 밑에 간단히 엄마의 격려글을 덧붙이구요. 가끔 함께 지내는 아동센터의 친구들에게 간단한 과자나 음료수 등을 사가지고 가서 함께 먹도록 해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구요. 특별히 그 '5학년 언니'에게는 부드러운 말로 관심을 보이며 '엄마편'이 되도록 유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함께 지내는 선생님께도 물론 주의 깊게 보아달라고 부탁드려야겠지요.
그리고 하루 생활 계획표의 체크리스트 등을 만들어서 엄마가 저녁에 확인하고 잘 했으면 칭찬표에 스티커를 붙여주는 식으로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서서히 연습을 시키는 것입니다. 스티커를 다 모으면 상품도 줄 수 있구요.^^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오늘 읽은 책 이름
일기
숙제
그 밖에....
점검
1월 2일
종이 봉지 공주 / 000
O
O
잘 했어요^^
1월 3일
...
항상 같이 있어 주지 못하는 어린 딸!
언젠가 신문에서 본 기사 중에 맞벌이 엄마에게 희망을 주는 연구 결과가 있었습니다. 엄마와 보내는 시간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간의 질이 중요하다는 내용이었어요.
잠자기 전에 따님을 꼭 안아주세요. "네가 있어서 엄마는 행복해. 오늘 하루도 우리 OOO가 잘 지내 주어서 너무도 고마워." 이렇게 말씀해 주세요. 자주 따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 주시면 참 좋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주말 등을 이용해 아이와 단둘이 쇼핑을 하시거나 가까운 곳에 외출이라도 하시면서 일주일 간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욱 좋겠지요.
추가문의) 어제 퇴근해서 집에서 만들어 온 하루생활 계획표 체크리스트와 일기를 이야기 했습니다..
하루생활계획표 체크리스트는 점검 내용에 따라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니 반응이 기대하고, 또 낼 그걸 생각해서 다시 이야기 하자니 좋아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일기입니다..
그동안.. 사실.. 1학년 때부터 일기는 제가 가끔 아이 몰래 보기는 했는데.. 그때 글자 틀린 것도 있고 해도 고쳐주고 싶었지만 아이가 자기 일기를 본다는 것을 알까봐 그냥 말을 못했고, 체크해 주지 않았습니다..
일기가 방학 숙제여서 쓰고 있기는 했는데요... 짧게 쓰고 있었네요.. 제가 일기장을 가지고와.. 끝을 가리키며 길게 쓰자고... 오늘부터 그렇게 해 보자고 했더니
" 엄마가 보려구요? 비밀인데...싫은데.." 이럽니다...
제가 일단.. 엄마한테 아까 있었던 거 이야기 했던 것처럼... 글로 쓰는 게 어떠냐고... 아이의 일상이 궁금하다고 이야기를 하며 지나가기는 했지만.. 표정이 영 안 좋았어요... ㅠㅠ..
그래도... 일기 쓰기를 체크해도 되나요?
추가답변) 따님이 2학년인데 벌써 자기 세계가 있나 봐요? 귀여워요.ㅋㅋ
일기를 엄마가 보는 것이 싫다는 것으로 보아 자기 주장도 있어 보이고 건강한 것 같아요.
그러면 충분히 따님의 의견을 인정해 주세요. "그랬구나. 우리가 OOO가 이제 다 컸구나. ~^^"
그런데 아이의 하루 생활을 알고 싶으신 거 잖아요. 그럼 일기는 정말 아이가 알아서 쓰도록 해 주시고,
그럼 저는 다음 두 가지 방법을 권해 드릴게요.
1) 반쪽 편지
저희 카페의 공통(솔직토크)에 "글쓰기 싫어하는 아이 이렇게"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이 있어요.
그 글 중에 엄마와 쓰는 반쪽 편지 라는 것이 있거든요. 공책을 반 접어 세로로 줄을 그은 후 오른쪽에는 엄마가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 왼쪽엔 그걸 읽고 아이가 엄마에게 답장하는 식으로 쓰는 편지 노트가 있어요. (ppt에 보시면 제 아이가 쓴 예시 사진이 있어요) 날마다 그렇게 쓰는 것이 바쁜 엄마에겐 좀 번거로울 수 있으나 일주일에 두 세번 정도라도 그리 해 보시면 아이는 이것이 일기는 아니고 편지니까 아마도 맘 놓고 할 것 같군요. 아이가 좋아할 만한 아주 예쁜 공책으로 한 권 마련해서 시도해 보시면 어떨까요?
2) 또 한 가지 방법은, 인형 대화
제가 가끔 저희 무뚝뚝한 아들 녀석들과 해 보는 건데요. 아무 인형이나 하나를 가지고 밤에 잘 때 옆에 같이 눕습니다. 예를 들어 곰인형이라고 하면 "지금 곰돌이가 우리 OOO에게 인사한대. OOO언니,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종일 집에서 OOO언니 오기를 기다렸어요. 오늘 밖에 날씨가 많이 추웠어요?" 이런 식으로 엄마가 인형을 가지고 아이와 대화하는 겁니다.
엄마가 인형 목소리를 재미있게 내면서 이것 저것 이야기하는 것이죠. 아이들은 그게 엄마인 줄 알지만 금방 감정이입됩니다.
엄마가 곰돌이가 되어 " 그런데 OOO언니, 언니는 누구랑 제일 친하게 놀아요?~ " 등등
완전히 엄마가 곰인형이 되세요.^^(인형으로 빙의?) 곰에게 말하니까 부담 없이 자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저녁에 재우시면서 이 방법도 가끔씩 해 보면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