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정서문제외모 때문에 속상해 하는 중학생 사춘기 딸

상담넷
2022-04-03
조회수 3594

Q. 이제 중학생된 외동 딸을 둔 워킹맘이예요.

감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아이로 중학생되고는 외모에 더 관심이 많아졌어요.

 외동이기도해서 어렸을때부터 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잘하는 아이예요. 클수록 공부나 친구 문제로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는데, 요즘에는 친구들이 어떤 연예인 닮았다는 이야기에 자신이 못생겼다고 하면서 울기까지 했어요. 물론 제가 보기에는 놀림당할만큼 못생기지 않았는데, 중학생이 되어서도 이렇게 친구들이 놀리나 싶어요. 위로를 해주었는데 속상하다면서 성형하고 싶다는 등의 이야기도 해요. 아이의 속상함은 알겠으나 자주 이야기하며 외모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진다는둥 나는 왜 이렇게 못생겼냐는둥 하니 힘이 드네요.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요?

 

A. 요즘은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다이어트를 하는 학생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은 여학생들 뿐 아니라 남학생들도 마찬가지라고 하더군요. 외모에 대한 관심으로 화장이나 치마 길이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은 시기가 중학생 때이고 막상 고등학생때에는 입시도 있고, 체력도 전 같지 않아 덜하다고 하더군요.

 

학교라는 같은 공간, 학생이라는 수동적인 위치에서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수업을 소화하는 아이들에게 외모만큼 쉽게 변별력을 주는 요소도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알아 나가고 자존감을 쌓아 나가기에 우리의 교육 제도는 너무나 판에 박히고 몰 개성적인 것은 아닌가 아쉬움이 듭니다.

 

또한 쉽게 접하는 미디어에서는 뛰어난 미모와 화려함을 장착한 이들로 도배가 되어 있으니, 이 시기의 아이들이 동경심과 좌절감을 동시에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춘기 아이에게 부모 세대의 가치관을 너무 길게 설명해서 설득하려는 것 보다는, 예뻐지고 싶고 놀림 받고 싶지 않은 아이의 욕구를 인정하고 같이 고민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고 하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알아봐 주고, 아이가 얼굴에 대한 불만족을 토로하면 아이 얼굴형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같이 찾아본다 던가, 아이의 얼굴 톤에 맞는 색상은 어떤 것인가를 알아보는 식으로 아이의 고민을 함께 나누어 주는 과정에서 아이가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합니다.

 

남 들이 보기에는 빼어난 미모를 지녔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계속 성형을 하는 사례를 보면, 아름다움이란 결국에는 자기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에 따른 주관적인 느낌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드러내는 아이의 핵심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사람인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미모의 연예인들이라고 다 행복한 게 아닌 것처럼, 외모만이 인생의 행복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아이에게 얘기하고 아이가 사랑받고 살 것이라는 믿음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많은 로맨틱 코미디에서 여주인공은 제일 예쁜 여자가 아니라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여자라는 걸 상기시켜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계속 예쁘다 예쁘다, 너는 잘 살거다 잘 살거다 하는 부모의 말들이 아이에게는 예언 같은 효과가 난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너는 눈빛이 정말 반짝반짝해. 우리 OO이는 손이 참 예뻐, 머리결이 좋아 등 외적인 칭찬은 아이에게 만족감과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끝으로 아이나 어머니께 권하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박민규 작가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입니다. 외모이든 성적이든 돈이든 끝없는 비교와 차별로 우리를 짓누르는 그 무언가에 명쾌한 후려침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 아름다움은 누군가에게 선택받기 위함이 아닌 나 자신을 더 사랑하기위한 방법 이어야만 함을 부모와 아이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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