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책 읽기를 좋아한 아이인데, 국어 점수는 좋지 않아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수도권 일반고 고1 남학생입니다. 어려서부터 좋은 책을 많이 읽히려 했고 아이도 책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남학생이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여서, 예를 들어 식민지 시대에 대한 책을 읽으면 몹시 공감하기도 하고, 촛불 시위 같은 사회적 이슈에도 관심이 많았던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와 별개로 국어성적이 좋지는 않습니다. 문과 성향이라고 생각되는데도 국어나 영어 시험 점수가 좋지 못합니다. 어려서부터 다독하고 여행도 많이 다녀서 문해력 이나 배경지식 등이 쌓여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시험 보는 공부는 이와 별개인 걸까요?
A : 책 읽기가 많이 되어있는데 국어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질문을 주셨네요.
이런 경우 주로 두 가지 정도를 점검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 책을 많이 읽고 시사 문제에도 관심이 있는데, 막상 국어 지문은 똑바로 읽지 않고 자신의 지식을 '지문'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푸는 경우가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 배경지식이 풍부한 아이들이 많이 범하는 오류이지요. 국어시험은 시험지의 발문과 지문내에서 답을 찾는 것인데 배경지식이 풍부한 아이들은 자신의 배경지식을 더해서 문제를 푸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경지식을 문제 푸는데 접목시키면 발문이 요구하는 답을 지나치게 확장해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본인의 습관을 깨닫게 하고 문제와 지문의 분석을 제대로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둘째, 암기하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입니다. 흔히 '국어는 이해하는 과목이다' 라고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국어 시험에는 학습목표에 따른 지식 암기를 바탕으로 하는 문제들이 상당합니다. 예를 들어 글의 표현 방식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면 글의 내용과는 별개로 역설, 비유 등의 용어와 용법을 알아야 답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국어에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 학습 목표에 따른 수업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복습하여 내 것으로 만들기.
특히 비문학 등은 문단 단위의 세부적인 주제를 공부해야 하므로 전체적인 내용을 아는 것으로 뭉뚱그려서 추측하지 말고 각 문단의 내용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 지난 시험을 복습하기.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만의 풀이 방식을 고치기 어려워하며 틀렸던 부분이 계속 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본 후 다음 범위로 빨리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난 시험에서 틀린 부분을 잘 분석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책을 많이 읽은 것은 분명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책을 읽었다고 해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을 다 덮어갈 수는 없는 것이지요. 재미와 정보를 얻어내는 읽기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등 과정의 어느 한 과목도 허술하게 공부해서 원하는 점수를 얻기는 힘들 것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교재를 읽고 이해하는 시각적 학습에 유리한 유형일 것이니 아이가 자신의 공부 습관을 돌아보고 조금 힘들지만 학습의 개념을 내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충분히 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책을 많이 읽은 만큼 국어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걱정도 되고 속도 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읽었던 책을 통해 아이가 얻게 된 배경 지식, 감성, 읽기 속도, 문해력 등은 학습의 기반으로서 뿐 아니라 아이의 삶에서 다른 방식으로도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니 장기적으로 바라보아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공감 능력도 좋은 아이라는 것은, 세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고 자신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능력이 있는 아이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격려 받았으면 합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학생은 자신의 목표와 방향을 더 고민하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한 학습 동기로도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입시를 앞둔 고등 시기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시는데, 작게 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Q : 책 읽기를 좋아한 아이인데, 국어 점수는 좋지 않아요. 무엇이 문제일까요?
수도권 일반고 고1 남학생입니다. 어려서부터 좋은 책을 많이 읽히려 했고 아이도 책 읽기를 좋아했습니다. 남학생이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아이여서, 예를 들어 식민지 시대에 대한 책을 읽으면 몹시 공감하기도 하고, 촛불 시위 같은 사회적 이슈에도 관심이 많았던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와 별개로 국어성적이 좋지는 않습니다. 문과 성향이라고 생각되는데도 국어나 영어 시험 점수가 좋지 못합니다. 어려서부터 다독하고 여행도 많이 다녀서 문해력 이나 배경지식 등이 쌓여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시험 보는 공부는 이와 별개인 걸까요?
A : 책 읽기가 많이 되어있는데 국어 성적은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질문을 주셨네요.
이런 경우 주로 두 가지 정도를 점검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 책을 많이 읽고 시사 문제에도 관심이 있는데, 막상 국어 지문은 똑바로 읽지 않고 자신의 지식을 '지문'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푸는 경우가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 배경지식이 풍부한 아이들이 많이 범하는 오류이지요. 국어시험은 시험지의 발문과 지문내에서 답을 찾는 것인데 배경지식이 풍부한 아이들은 자신의 배경지식을 더해서 문제를 푸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경지식을 문제 푸는데 접목시키면 발문이 요구하는 답을 지나치게 확장해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본인의 습관을 깨닫게 하고 문제와 지문의 분석을 제대로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둘째, 암기하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입니다. 흔히 '국어는 이해하는 과목이다' 라고 여기곤 합니다. 그러나 국어 시험에는 학습목표에 따른 지식 암기를 바탕으로 하는 문제들이 상당합니다. 예를 들어 글의 표현 방식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면 글의 내용과는 별개로 역설, 비유 등의 용어와 용법을 알아야 답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국어에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 학습 목표에 따른 수업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복습하여 내 것으로 만들기.
특히 비문학 등은 문단 단위의 세부적인 주제를 공부해야 하므로 전체적인 내용을 아는 것으로 뭉뚱그려서 추측하지 말고 각 문단의 내용을 세밀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 지난 시험을 복습하기.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만의 풀이 방식을 고치기 어려워하며 틀렸던 부분이 계속 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본 후 다음 범위로 빨리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난 시험에서 틀린 부분을 잘 분석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책을 많이 읽은 것은 분명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책을 읽었다고 해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부분을 다 덮어갈 수는 없는 것이지요. 재미와 정보를 얻어내는 읽기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등 과정의 어느 한 과목도 허술하게 공부해서 원하는 점수를 얻기는 힘들 것입니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교재를 읽고 이해하는 시각적 학습에 유리한 유형일 것이니 아이가 자신의 공부 습관을 돌아보고 조금 힘들지만 학습의 개념을 내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충분히 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책을 많이 읽은 만큼 국어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걱정도 되고 속도 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읽었던 책을 통해 아이가 얻게 된 배경 지식, 감성, 읽기 속도, 문해력 등은 학습의 기반으로서 뿐 아니라 아이의 삶에서 다른 방식으로도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니 장기적으로 바라보아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공감 능력도 좋은 아이라는 것은, 세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고 자신의 사고를 확장시키는 능력이 있는 아이입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격려 받았으면 합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학생은 자신의 목표와 방향을 더 고민하기 때문에 매우 바람직한 학습 동기로도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입시를 앞둔 고등 시기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시는데, 작게 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