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맞벌이다보니 제 스케줄에 맞춰서 아이 하교 시간을 조정합니다. 학원 (영어+방과후+태권도)을 마치고 오면 거의 제 퇴근시간이랑 비슷한 6시 50분쯤 되네요.. 아이는 학교도 학원공부도 너무 싫어합니다. 아직 어리기때문에 2학년까지만 열심히 해보자라고 살살 달래가며 지내고 있는데요...
아이가 사용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자존감이 낮아진 거 같아 많이 신경쓰입니다.
난 바보야..난 안돼.. 엄마 ***는 선택받은 아이야.. 난 선택받지 못한 아이야.. 그 선택받은 아이는 반에서 공부를 잘하기때문이라네요.. 4살 어린 동생에게도 부정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요.. 괴롭히기도 하고 .. 제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A. 우선, 아이와 함께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어쩔 수 없이 부족한 상황이신데, 큰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잘하지 못해 선택받지 못한 아이'라 생각하고, 부정적인 표현들이 늘어가는 상황이 많이 안타깝고 염려되셨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집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돌아오는 시간까지 하루에 만나는 세상과 말들과 사람들은 어른 못지않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에게 힘이되고 격려와 지지, 용기를 주는 긍정적인 환경 속에 나날을 지내게 된다면 정말 안심이 될텐데, 현실은 늘 그렇지가 못해 안타깝습니다. 아이의 다양한 모습 중 하나라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분위기, 인정해 주는 어른들이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참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기 어려운 세상에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는 듯 합니다. 결국 세상의 소소한 바람부터, 거센 바람을 맞아 흔들릴 수는 있어도, 넘어지지 않는, 혹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 좋고, 마음 뿌리 튼튼한 아이로 키우는게 내 아이 상처 받지 않게 주변 환경 조성해주는 일보다 오히려 수월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마음 뿌리가 깊고 튼튼한 아이, 마음의 힘이 센 아이로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일단 희소식은요. ‘자존감’은 일상생활을 통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는게 증명이 되어 있답니다. 조금만 신경 써서 자료를 찾아보시더라도 여러 곳에서 쉽게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여기에서 애착 늘리기 행동과 언어가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애착을 늘리는 일이,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와의 시간을 늘려야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지금상황에서 가능한 ‘양보다 질의 압축사랑’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선 아이와 저녁에 다시 만났을 때, 아이와의 해후(?) 시간을 진하게 가지시는 것이 첫 실천입니다. 하루 종일 아이가 부딪혔을 세상에 대한 보상을 주듯, 가장 푹신하고 포근한 쿠션이 되어 안아주세요. 일하면서 시간날 때마다 네 생각이 나고, 궁금하고 보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해주세요. 아주 세게 꼭 안아주시는 것만으로도 전달이 되기도 합니다. 그 시간이 아주 길지 않아도 됩니다. 10분~15분 오롯이 아이를 위한 쿠션의 시간을 허락해주세요. 아이는 엄마를 만나 반가운 마음과 동시에, 속상했던 마음 풀어놓듯 짜증과 떼를 부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분 정도는 만나자마자 훈육대신 무조건 아이의 감정을 우선 받아주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배터리 충전하듯, 이 압축사랑으로 아이의 하루종일 소모되었던 엄마사랑이 조금이라도 채워지면 아이는 눈을 돌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됩니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집안 일로 다시 출근하는 느낌들고, 쌓여있는 집안일 리스트가 눈앞에 펼쳐지겠지만, 눈 질끈 감으시고, ‘만나자마자 압축사랑법’ 먼저 실천해보시길 권합니다.
아울러 아이의 요구를 받아주고, 칭찬만 하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이에게 독이되는 칭찬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들어보셨지요? “와, 최고다. 우리 아들 똑똑한데, 이런 어려운 일을 해냈어?” 라는 칭찬보다는 “와, 오늘은 어제랑 또 다르게 했네.”
아이 표현에 반응을 보이고 아이가 한 일의 과정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해주고 인정해 주는 정도의 가벼운 관심이 아이들에게 더 좋습니다. 무조건적인 칭찬보다는 관심을 표현하는 일이 아이에게 더 인정받는 느낌과 안정감을 갖게 합니다.
다음으로 아이에게 작은 성취의 경험들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집에서 역할을 주는 것입니다.
너무 어렵고 지저분하고 힘든 집안일이 아닌, 저학년이 할 수 있는 집안일을 맡기거나 함께 해주세요. 재미로 가볍게 할 수 있는 작은 집안일, 양말만 하나 개주어도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 해주면 좋아하고 뿌듯해합니다. (숙제보다 엄마 일에 더 관심이 많기도 해서 엄마일 조금 도와주고 숙제하면 더 잘하기도 합니다. )
어른들은 정서적인 불안을 대부분 대화로 풀려는 반면,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려 합니다. 아직 언어구사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어대신 놀이로 마음을 치유하고 성장시켜갑니다. 아이가 직접 말하기 어려워하는 성격이라면, 놀이를 통해 파악하기를 시도해봅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내면의 힘이 놀이라면, 외면의 힘은 대화라고 합니다. 아이가 오늘 겪은 일이 정말 불합리하고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었다 할지라도 엄마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자신감도 살려주고 자존감도 커져 당당하게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줍니다. 나보다 나은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비교로 인해서 존재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정체성마저 흔들리면 곤란하니까요. 비교가 아니라 나와는 다른 상대가 있고, 그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 부족해도 기다리고 격려하는 인간적인 이해들을 배우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세요.
마지막으로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엄마가 일하기 때문에 옆에 못 있어 주는 것으로 미안해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습관적으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속했는데 못 지켜서 미안한 게 아니라면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엄마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일하는 것 자체를 미안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몸이든 마음이든 바이러스 이겨내며 아이들이 면역력 생기고 건강해지듯, '결핍이 또 다른 성숙을 낳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너무 순해도 걱정, 놀기만 해도 걱정, 문제가 없어도 걱정을 만들어 하는 게 부모 마음인건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차피 부모도 완벽할 수 없는 존재이니만큼, 문제가 없을 때는 그저 감사하고, 그 시간을 누리시고,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때 염려 걱정해도 충분합니다. 또 그 문제로 인해 아이와 가족에게 새로운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 부정적인 생각들이 몰려올 때는 “STOP! 여기까지”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마음 속으로 제동을 거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자존감은 대물림 요소도 강하다고 되어 있기도 하답니다. 아이에게 폭신하고 보드라운 쿠션이 되어주려면, 엄마 마음도 보송보송 해야겠지요. 새로운 육아지식을 하나 더 알게 되는 것보다, 엄마가 편해지는 게 아이에게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엄마 마음의 여유 한 뼘 늘어나는 것이, 지식하나 늘어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아과에 가면 전업주부 맘이든 워킹맘이든 모두 있지요. 엄마가 일해서 널 못 챙겨줘 네가 아프구나..미안해하기보다 아픈데 함께 못해서 마음은 아프지만, 우리 oo가 나쁜 세균, 바이러스를 하나씩 극복하고 있구나! 예전보다 더 건강해질거야! 라고 긍정적으로 얘기해주는 편이 아이를 더 안심하게 합니다. 지금 큰 아이에게 생긴 일들이 우선은 안타깝지만, 현재 생긴 일들 속에서 아이가 알게 될 것들, 배울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시면서, 마음을 토닥여보세요. 엄마 마음이 안정되면, 아이도 안정하고 새로운 도전에 임할 수 있다는 사실 믿을 수 있으시지요?
거듭 상담글 답변이 예정보다 늦어지게 되어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내가 힘 닿는 데까지 다 해줄거야‘ 너무 애쓰다가 제 풀에 지치고 원망이 생겨 자책하고, 속상해하는 것보다는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대안을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 더 나은 방법입니다. (저도 많이 겪으면서 넘어졌던 터라..지금도 가끔 같은 실수를 반복하다가 깨닫곤 해서 말씀드립니다.*^^; ) ‘압축사랑’ ‘쿠션되어주기’ 실천해 보시고, 힘든 마음 생기시면 또 나눠주세요. 오늘도 일터에서 삶터에서 좋은 엄마로 노력하는 어머님을 응원합니다.
Q. 맞벌이다보니 제 스케줄에 맞춰서 아이 하교 시간을 조정합니다. 학원 (영어+방과후+태권도)을 마치고 오면 거의 제 퇴근시간이랑 비슷한 6시 50분쯤 되네요.. 아이는 학교도 학원공부도 너무 싫어합니다. 아직 어리기때문에 2학년까지만 열심히 해보자라고 살살 달래가며 지내고 있는데요...
아이가 사용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자존감이 낮아진 거 같아 많이 신경쓰입니다.
난 바보야..난 안돼.. 엄마 ***는 선택받은 아이야.. 난 선택받지 못한 아이야.. 그 선택받은 아이는 반에서 공부를 잘하기때문이라네요.. 4살 어린 동생에게도 부정적인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요.. 괴롭히기도 하고 .. 제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A. 우선, 아이와 함께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어쩔 수 없이 부족한 상황이신데, 큰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잘하지 못해 선택받지 못한 아이'라 생각하고, 부정적인 표현들이 늘어가는 상황이 많이 안타깝고 염려되셨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집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돌아오는 시간까지 하루에 만나는 세상과 말들과 사람들은 어른 못지않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에게 힘이되고 격려와 지지, 용기를 주는 긍정적인 환경 속에 나날을 지내게 된다면 정말 안심이 될텐데, 현실은 늘 그렇지가 못해 안타깝습니다. 아이의 다양한 모습 중 하나라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분위기, 인정해 주는 어른들이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참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기 어려운 세상에 우리 아이들이 살고 있는 듯 합니다. 결국 세상의 소소한 바람부터, 거센 바람을 맞아 흔들릴 수는 있어도, 넘어지지 않는, 혹은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회복력 좋고, 마음 뿌리 튼튼한 아이로 키우는게 내 아이 상처 받지 않게 주변 환경 조성해주는 일보다 오히려 수월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마음 뿌리가 깊고 튼튼한 아이, 마음의 힘이 센 아이로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일단 희소식은요. ‘자존감’은 일상생활을 통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는게 증명이 되어 있답니다. 조금만 신경 써서 자료를 찾아보시더라도 여러 곳에서 쉽게 발견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여기에서 애착 늘리기 행동과 언어가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애착을 늘리는 일이,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와의 시간을 늘려야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지금상황에서 가능한 ‘양보다 질의 압축사랑’을 권하고 싶습니다. 우선 아이와 저녁에 다시 만났을 때, 아이와의 해후(?) 시간을 진하게 가지시는 것이 첫 실천입니다. 하루 종일 아이가 부딪혔을 세상에 대한 보상을 주듯, 가장 푹신하고 포근한 쿠션이 되어 안아주세요. 일하면서 시간날 때마다 네 생각이 나고, 궁금하고 보고 싶었다는 마음을 전해주세요. 아주 세게 꼭 안아주시는 것만으로도 전달이 되기도 합니다. 그 시간이 아주 길지 않아도 됩니다. 10분~15분 오롯이 아이를 위한 쿠션의 시간을 허락해주세요. 아이는 엄마를 만나 반가운 마음과 동시에, 속상했던 마음 풀어놓듯 짜증과 떼를 부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분 정도는 만나자마자 훈육대신 무조건 아이의 감정을 우선 받아주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배터리 충전하듯, 이 압축사랑으로 아이의 하루종일 소모되었던 엄마사랑이 조금이라도 채워지면 아이는 눈을 돌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게 됩니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집안 일로 다시 출근하는 느낌들고, 쌓여있는 집안일 리스트가 눈앞에 펼쳐지겠지만, 눈 질끈 감으시고, ‘만나자마자 압축사랑법’ 먼저 실천해보시길 권합니다.
아울러 아이의 요구를 받아주고, 칭찬만 하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이에게 독이되는 칭찬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들어보셨지요? “와, 최고다. 우리 아들 똑똑한데, 이런 어려운 일을 해냈어?” 라는 칭찬보다는 “와, 오늘은 어제랑 또 다르게 했네.”
아이 표현에 반응을 보이고 아이가 한 일의 과정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해주고 인정해 주는 정도의 가벼운 관심이 아이들에게 더 좋습니다. 무조건적인 칭찬보다는 관심을 표현하는 일이 아이에게 더 인정받는 느낌과 안정감을 갖게 합니다.
다음으로 아이에게 작은 성취의 경험들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집에서 역할을 주는 것입니다.
너무 어렵고 지저분하고 힘든 집안일이 아닌, 저학년이 할 수 있는 집안일을 맡기거나 함께 해주세요. 재미로 가볍게 할 수 있는 작은 집안일, 양말만 하나 개주어도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야기 해주면 좋아하고 뿌듯해합니다. (숙제보다 엄마 일에 더 관심이 많기도 해서 엄마일 조금 도와주고 숙제하면 더 잘하기도 합니다. )
어른들은 정서적인 불안을 대부분 대화로 풀려는 반면,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려 합니다. 아직 언어구사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어대신 놀이로 마음을 치유하고 성장시켜갑니다. 아이가 직접 말하기 어려워하는 성격이라면, 놀이를 통해 파악하기를 시도해봅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내면의 힘이 놀이라면, 외면의 힘은 대화라고 합니다. 아이가 오늘 겪은 일이 정말 불합리하고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었다 할지라도 엄마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이에게 자신감도 살려주고 자존감도 커져 당당하게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줍니다. 나보다 나은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그러나 그 비교로 인해서 존재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정체성마저 흔들리면 곤란하니까요. 비교가 아니라 나와는 다른 상대가 있고, 그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 부족해도 기다리고 격려하는 인간적인 이해들을 배우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세요.
마지막으로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엄마가 일하기 때문에 옆에 못 있어 주는 것으로 미안해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습관적으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건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약속했는데 못 지켜서 미안한 게 아니라면 미안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엄마가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일하는 것 자체를 미안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몸이든 마음이든 바이러스 이겨내며 아이들이 면역력 생기고 건강해지듯, '결핍이 또 다른 성숙을 낳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너무 순해도 걱정, 놀기만 해도 걱정, 문제가 없어도 걱정을 만들어 하는 게 부모 마음인건가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차피 부모도 완벽할 수 없는 존재이니만큼, 문제가 없을 때는 그저 감사하고, 그 시간을 누리시고,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때 염려 걱정해도 충분합니다. 또 그 문제로 인해 아이와 가족에게 새로운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 부정적인 생각들이 몰려올 때는 “STOP! 여기까지” 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마음 속으로 제동을 거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자존감은 대물림 요소도 강하다고 되어 있기도 하답니다. 아이에게 폭신하고 보드라운 쿠션이 되어주려면, 엄마 마음도 보송보송 해야겠지요. 새로운 육아지식을 하나 더 알게 되는 것보다, 엄마가 편해지는 게 아이에게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엄마 마음의 여유 한 뼘 늘어나는 것이, 지식하나 늘어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아과에 가면 전업주부 맘이든 워킹맘이든 모두 있지요. 엄마가 일해서 널 못 챙겨줘 네가 아프구나..미안해하기보다 아픈데 함께 못해서 마음은 아프지만, 우리 oo가 나쁜 세균, 바이러스를 하나씩 극복하고 있구나! 예전보다 더 건강해질거야! 라고 긍정적으로 얘기해주는 편이 아이를 더 안심하게 합니다. 지금 큰 아이에게 생긴 일들이 우선은 안타깝지만, 현재 생긴 일들 속에서 아이가 알게 될 것들, 배울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시면서, 마음을 토닥여보세요. 엄마 마음이 안정되면, 아이도 안정하고 새로운 도전에 임할 수 있다는 사실 믿을 수 있으시지요?
거듭 상담글 답변이 예정보다 늦어지게 되어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내가 힘 닿는 데까지 다 해줄거야‘ 너무 애쓰다가 제 풀에 지치고 원망이 생겨 자책하고, 속상해하는 것보다는 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솔직히 이야기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대안을 함께 생각해보는 것이 더 나은 방법입니다. (저도 많이 겪으면서 넘어졌던 터라..지금도 가끔 같은 실수를 반복하다가 깨닫곤 해서 말씀드립니다.*^^; ) ‘압축사랑’ ‘쿠션되어주기’ 실천해 보시고, 힘든 마음 생기시면 또 나눠주세요. 오늘도 일터에서 삶터에서 좋은 엄마로 노력하는 어머님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