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부모는 너도 나도 처음이라 3부 (수시원서 마무리)

상담넷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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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원서를 구체적으로 고민하며 마음이 몹시 아팠어요. 목표로 하는 대학의 기준에는 부족한 내신 성적, 학생부 기록들이지만, B는 나름 학교생활을 열심히 한 학생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수능 준비를 위해 남은 3개월을 저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아이의 이런 기록들을 보며 엄마인 저까지 부족하다고 평가한다는 게 미안하기도 했어요. 저 또한 그런 성적표 잣대로만 저를 평가하는 학창시절을 억울한 마음으로 지나 왔었는데 싶기도 했고요.

 

수시 지원 vs 정시 지원

 

B와 그동안 준비되지 않은 논술전형에 소모적인 에너지를 쓰지 말자고 의논했어요. 정시에 다시 집중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그냥 넘어가기엔 아쉬운 마음이 들어 B가 희망하는 대학에 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원서 2장을 쓰기는 했어요.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학부모님들께는 B와 같은 지원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2부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B는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 성적보다 2~3등급이 높은 경우였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수능 시험일까지 B가 그간 받아 온 모의고사 성적만큼 수능 성적이 나와 주기를 가슴 졸이며 기다렸습니다. 작년 수능에 지원한 N수생은 14만 2303명, 응시 비율은 28% 였습니다. 2019년 발표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에서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 수능 위주 전형으로 40%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지방을 포함한 전체 대입 전형에서 수능전형이 40%를 차지하는 건 아니잖아요. 고3 수험생 학부모의 체감상 재학생들의 80%이상은 수시 전형으로 대학을 진학합니다. 그러니 대입에서 수시 전형을 접고 정시에 올인하는 전략은 신중하게 접근하시면 좋겠어요.

 

컨설팅 없이 원서쓰기

 

수시 원서를 고민할 때, 자녀가 희망하는 전공이 정해져 있다면 학과에 맞춰 가고자 하는 학교의 범위는 좁혀집니다. 그래서 합격 가능성이 높은 곳, 조금 도전해서 지원해 볼만한 곳 등을 적절히 섞어 원서를 고민해도 막상 희망하는 대학/학과 수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수시원서를 6장까지 쓸 곳이 없기도 해요.

그러나 자녀가 진로에 대한 생각이 불분명한 경우, 대학을 정하고 합격선이 낮은 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지요. 이런 경우 기준을 세우기 어렵습니다. 이때도 대략의 계열은 정하고 그 안에서 미세조정을 하시길 권합니다. 컨설팅이 입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오해하지는 마세요. 사설 컨설팅을 받더라도 입시에 대해 아는 만큼,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의 기준이 있는 만큼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이렇게 아이와 의논하고 나니 저희 집은 사설컨설팅의 필요성을 못 느끼겠더라고요. 아시다시피 4년제 일반대학 수시원서는 6장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수험생 1인당 평균 약 4.5회 지원한다고 하네요.

 

수시 원서 마무리 전 꼭 확인할 5가지!

 

수시 원서 마무리 전에 확인해야할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가) 동일 대학 내에서도 전형이 다르면 동일한 학과에 복수지원이 가능 합니다. 예를 들어 건국대(동일대학) KU지역균형(교과), KU자기추천(종합), KU논술우수자(논술), 각 1회씩 다른 전형으로 경영학과(동일한 학과)에 원서 3장이 지원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 안에서 일반 전형과 기회균등전형이 나누어져 있는 경우 대부분 복수지원이 안 됩니다.

 

나) 동일 대학 동일 전형 내에서는 하나의 모집단위(학부/학과)에만 지원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한양대(동일대학) 학생부교과전형(동일전형)으로 수시를 쓰면서 경제학부와 경영학부(동일 모집 단위)에 쓸 수는 없다는 뜻이죠. 한 개의 전형당 한 개의 모집단위에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다) 다른 대학에서도 면접이나 실기, 대학별 고사 일정이 겹치는 경우도 중복지원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라) 수시모집에 최초합격 및 충원합격할 경우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합니다. 전문대에 수시 합격하는 경우 추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습니다.(수시납치라고 부릅니다.)

 

※대학에 따라서 검정고시 출신자들이 지원 가능한 수시 모집전형도 있습니다.

대학별로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해당 학교의 수시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합니다. 어렵다면 대학 입학처로 직접 전화해 문의해봅니다.

대교협에서 운영하는 포털 ‘어디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온라인 상담도 가능하고, 전화 상담(1600-1615)은 제한시간 10분 이내지만 준비된 만큼 충분히 만족할만한 상담을 할 수가 있습니다. https://www.adiga.kr/

 

 

자녀의 대학 입시 준비, 홀로서기

 

입시 용어들이 생소하고 어렵지요? 혹시 “다른 학부모들은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모르는 건가?” 생각하시는지요? 저도 이 용어들을 모두 알고 위의 과정을 따라간 건 아니었어요. 그러니 너무 걱정하거나 자녀에게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 고3 학부모는 처음이라 비슷하게 모른 채로 시작합니다.

 

저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가, <표1> (고3학부모는 너도나도 처음이라 1부 참고)을 그리면서 알게 된 것들도 있고요. 수시 원서를 쓰려고 담임 상담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된 것들도 있습니다. 2부에 소개한 ‘쎈진학’ 동영상 참고 자료와 교육청에서 발간하는 진학지도 가이드북을 찾아 읽으며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어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스트레스 받아 하지 마세요. 여러 번 반복해서 읽다보면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혼자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들은 언제나 담임선생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자녀의 성적이 낮다고 부끄러워 마시고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수시 원서 6장 +@도 가능하다!

 

4년제 일반대학의 수시 원서 6장과 별개로 지원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산업대학, 전문대학,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원(포항공대 제외), 사관학교는 횟수 제한 없이 수시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업대나 전문대는 수시에 합격하면 등록의사와 관계없이 합격자로 처리되어, 일반 4년제 대학교 정시모집 및 추가 모집 지원할 수 없습니다(수시납치). 신중하게 소신 지원해야 합니다. 단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사관학교 등)에 정시지원은 가능합니다.

 

역시 일반대학, 산업대학 및 교육대학의 수시모집에 합격했다면 전문대학이 실시하는 정시 모집 시기에 지원할 수 없어요. 수시는 수시 내에서 정시는 정시 내에서 해야 하는 이중등록 금지에 대한 원칙에 해당됩니다. 단, 추가 모집의 경우 추가 모집 기간 전에 정시 모집 등록을 포기할 경우 지원이 가능합니다. 또한 4년제 대학 정시 모집에 합격했어도 전문대학 정시 모집에는 지원할 수 있습니다.

특수목적 대학교들은 수시에 합격해도 일반대학 정시에 지원가능하고, 일반대학의 수시에 합격해도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대학에 정시 지원 할 수 있습니다. 추가 모집도 지원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육사를 합격했다고 해도 일반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전문대 수시 준비

 

전문대 수시 선발은 정시에 비해 인원이 훨씬 많기 때문에 전문대를 목표로 한다면 1차 선발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게 유리하겠지요. 전문대도 반드시 지원 대학의 입시요강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전문대 입시 정보는 전문대학 포털 PROCOLLEGE(프로칼리지)

https://www.procollege.kr/web/main/index.do 에서 확인하세요.

전문대 수시원서접수기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전문대 1차 : 2023년 9월 11일 ~ 10월 05일

• 전문대 2차 : 2023년 11월 10일 ~ 11월 24일 (※수능시험 11월 16일)

• 전문대 수시 합격자 발표 : 2023년 12월 15일까지

 

수시일정 한 눈에 보기

 

일반대학 수시 원서 접수(9월 11일~ 15일)가 마감되고 나면 10월 첫째 주부터 대학별 논술고사가 진행되고, 10월 중순 이후에 학생부 종합전형 면접이 실시됩니다. 논술이나 면접, 실기 일정은 5월 말에 발표되는 대학별 수시모집 요강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 수시 합격자 발표 12/15일(금)까지

(수능 성적 발표가 12월 8일, 수능최저등급을 적용하는 수시 전형의 경우는 12월 15일까지 마무리 됩니다.)

• 수시 등록 기간 12/18일(월)~21일(목)

• 수시 미등록 충원합격 통보 마감 12/28(목)

• 수시 미등록충원 등록 마감 12/29(금)

 

A와 B의 수시 모집 결과는 A는 수시전형으로 희망하는 대학교 미술교육과에 합격을 했어요. B는 수시지원에 불합격 했고요. 그래서 수능시험 이후 정시 모집에 도전하게 됩니다.

 

덧. B의 정시 지원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4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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