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부모는 너도 나도 처음이라 2부 (수시원서 쓰기)

상담넷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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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다들 어떻게 지내셨어요?

고3 학부모는 처음이라(1부)도 잘 읽어보셨나요! (https://bit.ly/3qGbsHs)

 

우리집 고3, 수험생이라고 딱히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거 같지도 않고 내 속만 부글부글 하시나요? 1부 마지막에 강조하였듯이 입시 당사자인 아이들이 더 힘든 시기입니다. 나의 걱정까지 얹어 잔소리 하기 보다는 다독임과 지지가 필요한 시기라는 것, 잊지 마세요.

 

요즘 입시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렵게 느껴지시죠. 우리는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떻게 아이를 도울 수 있을까요?

 

곧 수능 원서 접수일이 다가오네요. 8월 24일(목)~ 9월8일(금)까지 원서를 접수해야 합니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11월 16일입니다. 수능 원서 접수는 재학하는 고등학교에서 직접 접수합니다. 여기까지는 학부모님들이 크게 신경 쓸 것들이 없습니다.

 

그러나 수시 원서 접수는 다릅니다.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입니다. 그러나 원서접수는 전체 기간 중 3일 이상으로 대학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므로 지원하려는 학교의 일정, 특히 마감 일자와 시간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수시모집 원서는 접수 대행 사이트(진학사어플라이, 유웨이어플라이)를 통해 수험생이 직접 합니다. 표준 공통원서 작성 후에 원하는 대학, 학과, 전형을 선택해 지원하면 됩니다.

 

혹여 자녀와 소통이 안 된 경우, 수시원서 접수 전에 “학교에서 학부모 상담을 하겠지!”라고 마냥 기다리는 경우가 간혹 있어요. 과거 저희 세대처럼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을 통해서 대학교 원서 접수가 가능했던 경우와 지금은 달라요. 담임선생님은 상담은 해주시지만 결정과 최종 접수는 자녀와 학부모가 해야 하죠.

 

수시모집은 전형별로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실적전형이 있습니다.

 

- 가) 학생부교과전형은 3학년 1학기까지 학생부 교과 성적을 50% 이상 반영하는 전형입니다.

- 나) 학생부종합전형은 생활기록부, 면접 등을 통해 학교생활 충실도를 정성 평가하여 선발하는 전형입니다. 정량적인 교과 성적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실시한 수업활동, 행사활동, 진로활동, 동아리활동, 자율활동, 봉사활동, 출결 등 학교생활기록부를 주 평가요소로 삼아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을 평가합니다. 학생의 학교생활 태도, 적극성, 성장과정 등이 중요합니다.

- 다) 논술전형은 인문논술, 수리논술, 약술형논술(교과논술)이 있습니다.

 

수시모집은 일반 대학(교육대학 포함) 최대 6장까지 복수 지원이 가능합니다.

※산업대학, 전문대학,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카이스트 등 과학기술원(포항공대 제외), 사관학교는 일반대학 수시 원서 6장에 제외되므로 제한 없이 원서를 더 쓸 수 있습니다.

 

저희 집 쌍둥이 A와 B는 수시 원서 6장을 어떻게 썼을까요?

A는 그동안 미술교육과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전국 미술교육과가 있는 대학을 조사했습니다. 수시전형을 기준으로 대학, 학부(학과), 전형, 모집인원, 전형요소/ 반영비, 학생부(수능)반영 방법, 기타(논술/면접/실기일정)을 아이에게 <표1>로 그려보게 했어요. (표1은 고3 학부모는 너도나도 처음이라(1부)- https://naver.me/xcJkVcov 에서 참고)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교과 성적 30%+ 실기 70% 전형에 원서 4장을 쓰고, 나머지는 학생부교과(일반면접전형)을 1장 썼습니다.

A의 경우는 정시까지 가지 않고 수시에서 입시를 마무리하려고 했어요. 미술교육과의 특성상 정시는 수능 100% 전형 또는 정시로는 뽑지 않는 경우도 있어, A에게 수시전형이 유리하리라 판단했지요.

아래 <표2>를 그려 보면 내 성적의 합격 가능성을 파악하는데 참고가 되겠지요.


구분

2023학년도

2022학년도

대학

전형명

모집단위(학과)

모집인원

경쟁률

충원인원

합격선

(등급)

합격선

(등급)

모집인원

경쟁률

충원인원

합격선

(등급)

합격선

(등급)

50%cut

70%cut

50%cut

70%cut

 

 

 

 

 

 

 

 

 

 

 

 

 

 

 

 

 

 

 

 

 

 

 

 

 

 

 

 

 

 

 

 

 

 

 

 

 

 

 

 

 

 

 

 

 

 

 

 

 

 

 

 

 

 

 

 

 

 

 

 

 

 

 

 

 

 

 

 

 

 

 

 

 

 

 

 

 

 


<표2> 출처: 서울 진로진학정보센터에서 만든 쎈진학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이해와 대비] 영상에서 참고 https://youtu.be/8lYQO4e7HGo

 

B는 내신 성적이 낮고, 모의고사 성적이 2~3등급 이상 차이가 나는(모의고사 성적이 높은) 학생이었어요. 이런 경우는 교과 전형으로 갈 수 있는 대학과 본인이 희망하는 대학의 격차가 크겠지요. 그렇지만 수시 원서를 모두 그냥 포기하기엔 마음이 편치 않아 담임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이때까지는 막연하게 B는 모의고사 성적이 높으니 정시로 진학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담임선생님께서는 6월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B가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 라인을 구체적으로 잡아주셨어요. 정시로 지원할 수 있는 모집군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어요. 담임선생님은 교육청 프로그램을 활용하시지만, 저희는 ‘고속성장 분석기’라는 엑셀프로그램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포털에서 ‘고속성장 분석기 6월’로 검색하세요. 무료이고 실채점판에 표준점수만 입력하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그런데 왜 6월 모평을 기준으로 삼을까요? 3월 학력평가보다는 6월 모의평가에 n수생의 절반이 합류해 성적 예측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예요. 9월 6일 실시하는 모의평가는 수시 원서 접수 기간 이전에 성적이 발표되지 않아요. 9월 모평은 가채점 성적으로 참고만 할 수 있어요.

 

정시 대학라인을 잡았으니 이제 수시 대학라인을 잡아야 할 차례입니다.

가) 교과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결정해야 합니다. 각 대학마다 교과 성적 반영방법이 다릅니다. 대학별 환산점수가 대학의 합격과 불합격의 기준이 되죠. 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에 산출 프로그램이 있어요. 환산점수 확인이 어렵다면 주저 마시고 담임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세요. 또는 대교협 “대학 어디가” 사이트(https://www.adiga.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교과전형도 평가방법(추천형vs 일반교과전형, 면접,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에 따라 성적과 합격여부도 달라지기 때문에 대학별 모집 요강을 확인해야 합니다.

 

나)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고민

개학하고 B가 학교생활기록부를 가져 왔어요. 찬찬히 읽어 보았습니다. 교내 수상 경력이 2개 있네요.(24년 대입부터는 미반영) 3학년 올라가서 B의 진로가 바뀌었어요. 1,2학년 때까지는 건축 관련 동아리 활동을 했었거든요. 현재 진학 희망분야는 생명공학과입니다. 이 부분은 조금 불리할 수도 있겠다고 판단했어요. 그러나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요소 내용을 보면 전공적합성이라는 명칭을 ‘진로역량’ 으로 변경하고, “희망 전공(계열)과 관련이 있든 그렇지 않든 학교 교육에서 자신의 관심 분야나 흥미와 관련해 무슨 활동을 하더라도 경험을 통해 시각을 넓혔는지, 얼마나 성장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위에 <표2>에서 ‘서울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유튜브 영상을 공유해 드렸지만, 저도 입시 관련 강의 내용을 대부분 절반은 알아듣고, 절반은 이해 못했습니다. 교육청에서 배포하는 진로진학 가이드북도 챙겨 읽었습니다. 영상과 자료도 두세 번은 반복해 보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B의 희망 대학 중 하나를 골라서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찾아 봤어요. 각 대학교 홈페이지 입학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대학의 학생부종합 서류평가 기준 및 세부평가내용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각 학과별 면접기출문항도 있어 면접 준비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북의 평가 포인트를 읽어보니 B의 생기부가 부족하다는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

 

※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마다 인재상이나 평가의 관점이나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대학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북과 대입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등을 활용하여 대학의 선발방법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습득한 상태에서 교내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전공(학과) 가이드북을 정독하면 대학에서 배우는 전공분야가 나오는데 이를 교내활동에 적용하면 학생의 전공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탐색과 준비가 가능할 것입니다. (출처: 2023 대구교육청 진로진학지도 가이드북. 20쪽) 이 글을 읽는 고1,2 학생들이 이 내용을 참고하면 좋겠지요. 그러나 저도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어머니,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였습니다. 언제나 선택권은 아이들에게 있더라고요.

 

‘SEN-JINHAK-WEB 대입상담프로그램’으로 가면 ‘학종정보’>> ‘학교생활기록부 체크리스트’가 있어요.(이건 작년 기준) https://ipsi.jinhak.or.kr/subList/20000000097

올해는 ‘쎈(SEN)진학나침판’ 홈페이지에서 8월 31일부터 확인 가능합니다.

 

다) 논술전형은 서울, 경기 지역 대학에서 주로 모집합니다. 지방에는 몇 없어요.

1부에서 소개한 <표1>을 토대로 전형요소 반영비(논술 100% 또는 논술+교과), 모집단위,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여부, 일정(수능일 전 또는 후), 출결점수 반영을 확인 합니다.

대학별 입학처 사이트에서 ‘선행학습영향평가 결과보고서’와 ‘논술 전형 가이드북’을 다운로드해 가고자 하는 대학 논술고사 관련내용을 정독합니다. 논술 출제범위와 의도, 기출문항 및 제시문, 채점 포인트 및 해설, 참고 자료 등 직접적으로 활용 가능한 자료들이 있어요.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은 4월~7월까지 ‘모의논술’을 실시합니다. 모의논술 응시 후에는 채점 결과, 답안지, 문제 해설지 등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인문논술과 수리논술은 위와 같이 별도의 준비를 따로 해야 합니다.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전형이라고 하죠. 그러나 교과형논술(약술형논술)은 수능 시험 준비와 함께 할 수 있어요. 약술형 논술은 논술이라기보다는 학교에서 시행하는 중간, 기말고사의 서술형 문제형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특히 가천대의 경우는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에서 연계 출제 합니다. 수학의 경우는 풀이 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하므로 체계적인 풀이과정 쓰기 연습이 필요합니다.

 

수시원서를 고민하는 과정을 정리하자면,

① (6월)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 전형(가군, 나군, 다군)으로 갈 수 있는 대학 라인을 구체적으로 잡는다.

② 교과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 라인을 결정한다. (수시원서 6장중 2~3징)

③ 정시로는 진학이 어려운 대학을 기준으로 종합전형과 논술 전형을 고민해 본다.

그러나 학생부 성적이 모의고사 성적과 비교해서 비슷하거나 높은 학생의 경우는 수시에서 입시를 마무리해야 합니다. 다양한 관점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수시를 활용하시길 바래요

 

그 밖에 수시 원서 마무리하며 고려할 내용들은 3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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