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워리 상담넷을 통해 만난 상담위원 분들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남다른 향기 덕분으로 직장인의 삶에서 책방지기의 삶으로의 전환이 있었다.
2020년 5월에 ‘원주책방투어’에 참여하신 분들은 내게 지금의 책방, 코이노니아를 선물해 주셨다. 함께 꾸려가는 ‘모두가 꿈꾸던 책방’의 꿈을 이뤄 주신 감사한 분들이다. 책방지기의 색깔이 다양하게 녹아 있는 책방들과 지역 안에서 진정성이 느껴지는 숨은 공간들을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공간이 생긴 뒤로는, 공간을 지키고 유지하고 신경 써야 하기에 다른 것들에 관심을 돌릴 틈이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책방은 나에게, 책을 사랑하고 책과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긍정의 통로가 되어 주었다. 책방을 찾아 주신 분들 모두가 너무 따뜻했고, 아름다웠으며, 향기를 듬뿍 머금고 계셨다. 배우고 싶고, 닮고 싶고, 나를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매일 매일 만나고 싶은 분들이었다. 책방은 언제고 마음만 먹으면 이러한 멋진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공간이었다. 그동안은 사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책방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는 느낌이 있었다.
올해는 이러저러한 크고 작은 경험 덕분으로 책방에 대한 색다른 마음가짐이 생겼다. 아마도 그 배경에는 1월에 중학생 딸과 다녀온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의 영향이 클 것이다. 분명 힘들고 어려울 것이 예상되었지만 선뜻 도전했던 트레킹은 나의 삶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고자 하는 용기를 심어주었다. 책방 안에서 작은 배려로 인연을 맺고, 좋은 것을 나누려는 따뜻한 사람들을 통해 ‘책방투어’에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나의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였던 것은 4년 전 ‘원주책방투어’를 통해 지금의 책방을 선물해 준 사람들을 만났던 기억들이다. 또한 4년여의 책방지기 삶 덕분으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을 때 기꺼이 마음 내주실 분들이 주위에 충분히 계셨기에, 다시금 시도할 수 있었다.
지난 주말, 제주에서 책방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맞춤형 ‘원주책방(공간)투어’를 진행했다. 혼자였다면 불가능했을 ‘함께의 힘’ 덕분으로 멀리 제주에서 원주를 찾아 주신 소중한 인연들을 정성스럽게 환대해 드릴 수 있었다. 특히 멀티가 안되고 작은 차만 몰고 다니는 나를 위해, 선뜻 커다란 차를 직접 운전해 주고, 플랜B의 아이디어까지 제시해 준 남편의 도움이 가장 컸다. 계획에 없던 공간의 추가 방문도 시간을 더 내야 함에도 기꺼이 동행해 주어, 한결 수월하게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었다. 여행 가이드 느낌이 아닌 여행에 함께 참여하는 동반자처럼 함께 걷고, 좋아하는 공간을 가고, 평소 자주 가는 식당을 알려드리고, 함께 밥도 먹었다. 특히 ‘횡성 호수길’을 함께 걸으며, 주고받은 이야기를 통해 천천히 서로를 알아갈 수 있었던 순간들이 몽글몽글하게 남아 있다. 선의와 나눔, 배려와 감사가 가득했던 2박 3일이었다. 27개월, 7살 자매 두 아이와 함께 오셨던, 이동 내내 커다란 배낭을 짊어져야만 하는 고생스러운 여행길에 기꺼이 동참해 주신 분의 후기 글이 내 가슴을 울린다.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여행은 오래도록 남을 그윽한 향기를 남겨 주었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들을 만난 덕분으로, 나에게도 향기가 스미고 쌓여가는 느낌이 좋다. 떠나고 만나는 여행을 통해 따뜻하고 온유한 사람들의 향기를 계속 수집하고 싶다. 비슷한 결의 사람들은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만나게 되어 있다고 믿지만, 기꺼이 이번 여행을 선택해 주신 제주분들에게 감사하다. ‘원주’라는 도시가 정감 있고 따뜻한 사람들의 도시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종종 ‘토끼&(코끼리)투어’를 진행해 볼까 한다.

■ 글. 노워리상담넷 상담위원 박지혜(걷는 토끼)
동네에서 책방지기로 살면서, 결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즐겁게 노력한다. 자연스러운 자연을 좋아해서, 자연을 만나기 위해 자주 걷는다. 언제라도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살고 싶다.
노워리 상담넷을 통해 만난 상담위원 분들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남다른 향기 덕분으로 직장인의 삶에서 책방지기의 삶으로의 전환이 있었다.
2020년 5월에 ‘원주책방투어’에 참여하신 분들은 내게 지금의 책방, 코이노니아를 선물해 주셨다. 함께 꾸려가는 ‘모두가 꿈꾸던 책방’의 꿈을 이뤄 주신 감사한 분들이다. 책방지기의 색깔이 다양하게 녹아 있는 책방들과 지역 안에서 진정성이 느껴지는 숨은 공간들을 소개하는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공간이 생긴 뒤로는, 공간을 지키고 유지하고 신경 써야 하기에 다른 것들에 관심을 돌릴 틈이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책방은 나에게, 책을 사랑하고 책과 가까워지기를 원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긍정의 통로가 되어 주었다. 책방을 찾아 주신 분들 모두가 너무 따뜻했고, 아름다웠으며, 향기를 듬뿍 머금고 계셨다. 배우고 싶고, 닮고 싶고, 나를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매일 매일 만나고 싶은 분들이었다. 책방은 언제고 마음만 먹으면 이러한 멋진 분들을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공간이었다. 그동안은 사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책방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는 느낌이 있었다.
올해는 이러저러한 크고 작은 경험 덕분으로 책방에 대한 색다른 마음가짐이 생겼다. 아마도 그 배경에는 1월에 중학생 딸과 다녀온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의 영향이 클 것이다. 분명 힘들고 어려울 것이 예상되었지만 선뜻 도전했던 트레킹은 나의 삶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하고자 하는 용기를 심어주었다. 책방 안에서 작은 배려로 인연을 맺고, 좋은 것을 나누려는 따뜻한 사람들을 통해 ‘책방투어’에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 특히 나의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였던 것은 4년 전 ‘원주책방투어’를 통해 지금의 책방을 선물해 준 사람들을 만났던 기억들이다. 또한 4년여의 책방지기 삶 덕분으로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을 때 기꺼이 마음 내주실 분들이 주위에 충분히 계셨기에, 다시금 시도할 수 있었다.
지난 주말, 제주에서 책방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맞춤형 ‘원주책방(공간)투어’를 진행했다. 혼자였다면 불가능했을 ‘함께의 힘’ 덕분으로 멀리 제주에서 원주를 찾아 주신 소중한 인연들을 정성스럽게 환대해 드릴 수 있었다. 특히 멀티가 안되고 작은 차만 몰고 다니는 나를 위해, 선뜻 커다란 차를 직접 운전해 주고, 플랜B의 아이디어까지 제시해 준 남편의 도움이 가장 컸다. 계획에 없던 공간의 추가 방문도 시간을 더 내야 함에도 기꺼이 동행해 주어, 한결 수월하게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었다. 여행 가이드 느낌이 아닌 여행에 함께 참여하는 동반자처럼 함께 걷고, 좋아하는 공간을 가고, 평소 자주 가는 식당을 알려드리고, 함께 밥도 먹었다. 특히 ‘횡성 호수길’을 함께 걸으며, 주고받은 이야기를 통해 천천히 서로를 알아갈 수 있었던 순간들이 몽글몽글하게 남아 있다. 선의와 나눔, 배려와 감사가 가득했던 2박 3일이었다. 27개월, 7살 자매 두 아이와 함께 오셨던, 이동 내내 커다란 배낭을 짊어져야만 하는 고생스러운 여행길에 기꺼이 동참해 주신 분의 후기 글이 내 가슴을 울린다.
“아름다운 사람들과의 여행은 오래도록 남을 그윽한 향기를 남겨 주었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사람들을 만난 덕분으로, 나에게도 향기가 스미고 쌓여가는 느낌이 좋다. 떠나고 만나는 여행을 통해 따뜻하고 온유한 사람들의 향기를 계속 수집하고 싶다. 비슷한 결의 사람들은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만나게 되어 있다고 믿지만, 기꺼이 이번 여행을 선택해 주신 제주분들에게 감사하다. ‘원주’라는 도시가 정감 있고 따뜻한 사람들의 도시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종종 ‘토끼&(코끼리)투어’를 진행해 볼까 한다.
■ 글. 노워리상담넷 상담위원 박지혜(걷는 토끼)
동네에서 책방지기로 살면서, 결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즐겁게 노력한다. 자연스러운 자연을 좋아해서, 자연을 만나기 위해 자주 걷는다. 언제라도 ‘일상을 여행처럼, 여행을 일상처럼’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