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 초에 담임으로서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이 진학 지도였다. 코로나 상황 때문에 중학교 1, 2학년을 원격 수업을 하며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일상을 되찾고 중학교 생활을 본격적으로 해보게 되었다. 본인이 무엇을 잘하고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에 대한 적극적인 진로 탐색의 기회가 적었던 터라 대부분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고민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준비한 선배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직업 탐방, 학교 설명회 참석, 진로상담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찾아나선 아이들은 11월이 되자 대략적인 청사진을 완성해나갔다.
오늘은 특성화고등학교 원서 접수를 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우리 반에서 총 6명의 학생이 특성화고등학교를 진학하고자 원서를 제출했다. 24명의 제자 중 특성화고에 진학하고자 하는 아이들을 모아서 면접 지도를 하였다. 먼저 아이들에게 본인들이 정한 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조금 생각할 시간을 준 후 준비가 되면 답을 하도록 기다려주었는데 아이들의 답을 들으며 뭉클했다. 긴장이 되어 다소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또렷하게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놀랐던 부분은 여전한 학벌 중심의 사회 분위기를 알고 있음에도 대학 진학으로는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일찍부터 자신의 역량을 쌓기로 선택한 아이들의 용기였다. 다른 친구들이 다 가는 일반고니까 나도 간다는 생각, 특성화고에 가면 다른 사람들이 무시할 것 같다는 편견을 딛고 당당하게 학업 계획과 진로 결정 동기를 말하는 학생들이 너무 멋지고 자랑스러웠다. 이 아이들의 특성화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양질의 교육을 받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졸업 후에도 임금이나 학벌 차별을 겪지 않고 존중받으며 일터에서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모두가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당당함이 앞으로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 보물과 같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꿈을 펼치며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길 바란다.
학년 초에 담임으로서 가장 걱정되었던 부분이 진학 지도였다. 코로나 상황 때문에 중학교 1, 2학년을 원격 수업을 하며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일상을 되찾고 중학교 생활을 본격적으로 해보게 되었다. 본인이 무엇을 잘하고 어떤 직업들이 있는지에 대한 적극적인 진로 탐색의 기회가 적었던 터라 대부분이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맞는 길을 고민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준비한 선배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직업 탐방, 학교 설명회 참석, 진로상담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찾아나선 아이들은 11월이 되자 대략적인 청사진을 완성해나갔다.
오늘은 특성화고등학교 원서 접수를 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우리 반에서 총 6명의 학생이 특성화고등학교를 진학하고자 원서를 제출했다. 24명의 제자 중 특성화고에 진학하고자 하는 아이들을 모아서 면접 지도를 하였다. 먼저 아이들에게 본인들이 정한 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다. 조금 생각할 시간을 준 후 준비가 되면 답을 하도록 기다려주었는데 아이들의 답을 들으며 뭉클했다. 긴장이 되어 다소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또렷하게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놀랐던 부분은 여전한 학벌 중심의 사회 분위기를 알고 있음에도 대학 진학으로는 원하는 삶을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일찍부터 자신의 역량을 쌓기로 선택한 아이들의 용기였다. 다른 친구들이 다 가는 일반고니까 나도 간다는 생각, 특성화고에 가면 다른 사람들이 무시할 것 같다는 편견을 딛고 당당하게 학업 계획과 진로 결정 동기를 말하는 학생들이 너무 멋지고 자랑스러웠다. 이 아이들의 특성화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양질의 교육을 받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졸업 후에도 임금이나 학벌 차별을 겪지 않고 존중받으며 일터에서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모두가 가지고 있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당당함이 앞으로 쭉 이어졌으면 좋겠다. 보물과 같은 아이들이 자신만의 꿈을 펼치며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