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답을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늦어져 죄송합니다.
대안교육을 경험한 분들을 찾아 의견 듣느라 늦었습니다.
지나친 사교육을 반대하고, 적기 교육을 지양하는 어머님의 교육관에 공감합니다. 아이들을 과도한 경쟁 환경 속에 놓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대안학교를 고민하게 되셨다는 이야기에도 공감이 많이 됩니다. 다만, 어머님이 원하는 교육이 반드시 대안교육을 통해서만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부모님들은 누구나 자기 자녀들에게는 자신이 겪었던 시련과 고통이 없는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고, 부모 자신보다 더 좋은 교육, 더 나은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재능을 찾아가며 잘 성장하길 바랄 것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라도 갖게 되는 생각이자 욕구라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몇 가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가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꽃길만이 답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든 때론 실수와 실패를 통해서도 깨달음과 성장을 얻게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일반 학교에서 아이가 마주치게 될 과도한 경쟁과 그 과정에서 겪을 좌절이나 실패 등에 부모가 앞서 걱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안학교를 선택하든 아니면 다른 교육기관을 선택하든,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는 당장 눈앞에 닥친 상황의 해결만이 아닌 아이의 인생 전체를 길게 바라보며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은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돈이나 명예나 학력이 아니에요. 결국 따뜻한 기억, 추억뿐입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원하는 것도 결국 그것입니다.](오은영의 ‘화해’ 중)‘ 오은영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의 교육기관 선택과는 상관없이 부모님은 얼마든지 아이에게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하나는 내 아이의 생각과 의견도 중요합니다. 대안학교들은 학교를 공개하는 오픈 데이도 있고 연 2회 이상 학교 설명회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직접 찾아가 상담이나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곳을 몇 군데 정하고 방문하여 학교의 커리큘럼이나 시설, 궁금한 사항, 교육철학 등이 우리 가정의 생각, 내 아이의 기질과 잘 맞는지 아이와 함께 둘러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학교에 대해 어떤 느낌이었는지 만나본 선생님은 어땠는지 등에 대해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안학교에는 인가형과 비인가형이 있습니다. 인가형은 교육당국으로부터 학력을 인정받은 곳으로 일정부분 교육청의 관리 감독을 받으며 교육청이 정한 커리큘럼을 이수하는 대신 공교육에 준하는 지원을 보장받는 곳입니다. 비인가형은 교육당국이 정한 커리큘럼을 거부하고, 자율적인 학습모델 운영을 지향하는 곳이라 학력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비인가형의 경우 학비도 비싸고,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을 취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대안학교는 학부모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학부모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신지,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을지 등에 대해서도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덧붙여, 검색으로 알아보셨겠지만 문의글에 쓰신 내용을 중심으로 고려할 사항을 추가합니다.
첫째, 아이의 교육을 위해 어릴 때부터 부모와 아이가 떨어져 생활하는 것에 대한 문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거쳐 좀 더 체계적이고 좀 더 큰 규모의 교육기관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유아, 유치단계의 공동체와는 엄연하게 다른 부담과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부모가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을 걱정하듯이 아이들도 나름대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보려고 애를 많이 씁니다.
아이들 나름대로 적응하느라 애를 쓰는 만큼 부담과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라는 낯선 공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감정을 잘 보듬어주는 따뜻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것은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둘째, 아이의 교육을 위해 이사까지 감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의
부모가 추구하는 교육철학과 더불어 여러 상황적인 면에서 가능하다면 이사를 해서라도 부모가 원하는 교육을 받게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어머님께서 고민 지점으로 적어주신 것으로 봐서는 상황이 여의찮아 갈등 중이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모가 원하는 이상적인 아이 교육을 위해 이사를 감행하느냐의 여부는 결국 부모님이 선택하셔야 할 부분이긴 한데, 무엇보다 여건이나 상황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라 고민이 많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후회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선택을 하던 그 순간의 선택은 여러 상황을 고려한 최선의 선택이였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 선택으로 아이의 교육과 성장에 큰 문제가 생기거나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실제 대안학교를 다녔거나 자녀를 보낸 분들께 그 경험을 여쭤보았습니다. 의견으로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의 경우 큰 아이의 조금 느린 기질 때문에 공동육아로 두 아이를 키웠는데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안교육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공동육아를 졸업한 아이들중에는 일반 초등학교로의 진학이 아닌 홈스쿨링과 대안학교를 선택하는 몇 가족이 있었습니다. 저는 일단 초등학교는 어린이집 인근의 혁신초등학교인 작은 학교를 선택하였고, 이후에 집도 학교 근처로 이사하여 살고 있습니다. 혁신초등학교에서 만났던 아이들의 담임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성적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모든 아이를 사랑으로 대해 주셨습니다. 초등학교 내내 적기 교육을 지향하던 저는 중학생이 되면 학업을 따라가지 못할 큰아이가 염려되어 공립형 대안학교를 지원했었지만, 아쉽게도 떨어져서 현재는 동네의 작은 중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는 염려했던 것보다 일반 중학교에 잘 적응하여 3년째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음 경험자는 제가 사는 마을에 초등은 홈스쿨링을 하고, 중고등 대안학교를 졸업 후에 마을활동가로 일했던 청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 청년은 대안학교 졸업 후에 검정고시를 어렵지 않게 통과했지만, 진로를 대학으로 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고 싶었던 마을 활동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좋은 기회로 마을 활동에 대해 배울 기회가 생겨서 현재는 일본에서 관련 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 청년의 어머님은 공교육 교사이고, 아버지께서 대안학교 교사여서 부모님의 권유로 대안학교를 다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다니면서 큰 불만은 없었고, 지금은 절대 할 수 없는 원주에서 통일전망대까지의 도보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일반 학교에 다녔다면, 해보지 못했을 다양한 경험들에 대해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모두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 경험들이었다고 했습니다.
비인가형에서 인가형이 된 이우학교 경험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장점은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기고, 다른 아이들과 경쟁이 아닌 더불어 공부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혼자 고민하기보단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마음들이 있다. 구체적으로 친구들과 마음 나누기, 고민 상담을 통해 스스로 나와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왕따 없는 학교, 욕하지 않는 아이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한다. 선생님들의 노력이 각별했고 아이들과 소통이 자연스럽다. 단점은 사교육을 못 하기에 불안하다. 과제가 많아서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학교의 알림 사항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아녀서 답답할 때가 좀 있다. 학부모 활동을 중요시해서 부모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되는 부분도 있다. 적극적이고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에겐 많은 걸 경험할 수 있는 곳이고 소극적인 아이는 그저 묻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만 그래도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아이가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대학에 가야 한다는 숙제가 있어서 아이들도 분명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자신들이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먹는 것 같다. 학부모들도 모두 아이가 이우에서의 학교생활을 만족해하지만 불안해하는 마음은 대부분 가지고 있다. 부모들이 할 수 있는 건 특별히 없다 보니 아이들을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상 여러 경험자들께 문의해보았고, 그 외 참조할만한 자료는 아래에 정리하였습니다.
어머님의 아이들은 아직 어리므로 충분히 고민해 보시고 아이들의 성향과 부모의 교육관에 잘 부합하는 교육기관을 신중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참조
브런치: 대안학교 정보와 장단점
https://brunch.co.kr/@jhpotato/82
- [교육운동]2021년 대안교육운동은 어떤 상황일까?
https://www.snpo.kr/bbs/board.php?bo_table=npo_aca&wr_id=4557
- 대안학교 학비는?
https://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593111.html
- [대안학교 및 교육운동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는 곳들]
대안교육연대 : https://www.psae.or.kr/
민들레 : https://www.mindle.org/
서울자유발도로프학교 (5/21 오프닝데이) : http://seoulwaldorf.org/
전국 발도로프 학교 : https://m.blog.naver.com/cntri2013/222088131136
초등 무지개학교 : https://moojigaeprimary.modoo.at/?link=47keep39
- (매거진 기사) 혁신학교 & 대안학교 입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https://www.smlounge.co.kr/best/article/35661
- 교육부 (인가) : 2022년 대안학교 및 대안교육 특성화중고등학교 현황
https://www.moe.go.kr/boardCnts/view.do?boardID=316&boardSeq=91336&lev=0&searchType=null&statusYN=W&page=1&s=moe&m=0302&opType=N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pN8Ng7MFR4cE383y5
안녕하세요. 답을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늦어져 죄송합니다.
대안교육을 경험한 분들을 찾아 의견 듣느라 늦었습니다.
지나친 사교육을 반대하고, 적기 교육을 지양하는 어머님의 교육관에 공감합니다. 아이들을 과도한 경쟁 환경 속에 놓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대안학교를 고민하게 되셨다는 이야기에도 공감이 많이 됩니다. 다만, 어머님이 원하는 교육이 반드시 대안교육을 통해서만 실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부모님들은 누구나 자기 자녀들에게는 자신이 겪었던 시련과 고통이 없는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고, 부모 자신보다 더 좋은 교육, 더 나은 환경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재능을 찾아가며 잘 성장하길 바랄 것입니다. 부모라면 누구라도 갖게 되는 생각이자 욕구라고 여겨집니다.
그런데, 몇 가지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가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꽃길만이 답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든 때론 실수와 실패를 통해서도 깨달음과 성장을 얻게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일반 학교에서 아이가 마주치게 될 과도한 경쟁과 그 과정에서 겪을 좌절이나 실패 등에 부모가 앞서 걱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안학교를 선택하든 아니면 다른 교육기관을 선택하든,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는 당장 눈앞에 닥친 상황의 해결만이 아닌 아이의 인생 전체를 길게 바라보며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은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돈이나 명예나 학력이 아니에요. 결국 따뜻한 기억, 추억뿐입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원하는 것도 결국 그것입니다.](오은영의 ‘화해’ 중)‘ 오은영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의 교육기관 선택과는 상관없이 부모님은 얼마든지 아이에게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하나는 내 아이의 생각과 의견도 중요합니다. 대안학교들은 학교를 공개하는 오픈 데이도 있고 연 2회 이상 학교 설명회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직접 찾아가 상담이나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곳을 몇 군데 정하고 방문하여 학교의 커리큘럼이나 시설, 궁금한 사항, 교육철학 등이 우리 가정의 생각, 내 아이의 기질과 잘 맞는지 아이와 함께 둘러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학교에 대해 어떤 느낌이었는지 만나본 선생님은 어땠는지 등에 대해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안학교에는 인가형과 비인가형이 있습니다. 인가형은 교육당국으로부터 학력을 인정받은 곳으로 일정부분 교육청의 관리 감독을 받으며 교육청이 정한 커리큘럼을 이수하는 대신 공교육에 준하는 지원을 보장받는 곳입니다. 비인가형은 교육당국이 정한 커리큘럼을 거부하고, 자율적인 학습모델 운영을 지향하는 곳이라 학력을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비인가형의 경우 학비도 비싸고, 검정고시를 통해 학력을 취득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대안학교는 학부모 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학부모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하신지,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을지 등에 대해서도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덧붙여, 검색으로 알아보셨겠지만 문의글에 쓰신 내용을 중심으로 고려할 사항을 추가합니다.
첫째, 아이의 교육을 위해 어릴 때부터 부모와 아이가 떨어져 생활하는 것에 대한 문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거쳐 좀 더 체계적이고 좀 더 큰 규모의 교육기관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유아, 유치단계의 공동체와는 엄연하게 다른 부담과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부모가 학교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을 걱정하듯이 아이들도 나름대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보려고 애를 많이 씁니다.
아이들 나름대로 적응하느라 애를 쓰는 만큼 부담과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라는 낯선 공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감정을 잘 보듬어주는 따뜻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한다는 것은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둘째, 아이의 교육을 위해 이사까지 감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의
부모가 추구하는 교육철학과 더불어 여러 상황적인 면에서 가능하다면 이사를 해서라도 부모가 원하는 교육을 받게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어머님께서 고민 지점으로 적어주신 것으로 봐서는 상황이 여의찮아 갈등 중이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모가 원하는 이상적인 아이 교육을 위해 이사를 감행하느냐의 여부는 결국 부모님이 선택하셔야 할 부분이긴 한데, 무엇보다 여건이나 상황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라 고민이 많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 후회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선택을 하던 그 순간의 선택은 여러 상황을 고려한 최선의 선택이였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 선택으로 아이의 교육과 성장에 큰 문제가 생기거나 잘못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실제 대안학교를 다녔거나 자녀를 보낸 분들께 그 경험을 여쭤보았습니다. 의견으로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의 경우 큰 아이의 조금 느린 기질 때문에 공동육아로 두 아이를 키웠는데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안교육에도 관심이 생겼습니다. 공동육아를 졸업한 아이들중에는 일반 초등학교로의 진학이 아닌 홈스쿨링과 대안학교를 선택하는 몇 가족이 있었습니다. 저는 일단 초등학교는 어린이집 인근의 혁신초등학교인 작은 학교를 선택하였고, 이후에 집도 학교 근처로 이사하여 살고 있습니다. 혁신초등학교에서 만났던 아이들의 담임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성적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모든 아이를 사랑으로 대해 주셨습니다. 초등학교 내내 적기 교육을 지향하던 저는 중학생이 되면 학업을 따라가지 못할 큰아이가 염려되어 공립형 대안학교를 지원했었지만, 아쉽게도 떨어져서 현재는 동네의 작은 중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는 염려했던 것보다 일반 중학교에 잘 적응하여 3년째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음 경험자는 제가 사는 마을에 초등은 홈스쿨링을 하고, 중고등 대안학교를 졸업 후에 마을활동가로 일했던 청년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 청년은 대안학교 졸업 후에 검정고시를 어렵지 않게 통과했지만, 진로를 대학으로 정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고 싶었던 마을 활동일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좋은 기회로 마을 활동에 대해 배울 기회가 생겨서 현재는 일본에서 관련 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그 청년의 어머님은 공교육 교사이고, 아버지께서 대안학교 교사여서 부모님의 권유로 대안학교를 다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다니면서 큰 불만은 없었고, 지금은 절대 할 수 없는 원주에서 통일전망대까지의 도보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일반 학교에 다녔다면, 해보지 못했을 다양한 경험들에 대해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모두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 경험들이었다고 했습니다.
비인가형에서 인가형이 된 이우학교 경험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장점은 아이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기고, 다른 아이들과 경쟁이 아닌 더불어 공부하며 서로를 알아간다. 혼자 고민하기보단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마음들이 있다. 구체적으로 친구들과 마음 나누기, 고민 상담을 통해 스스로 나와 상대를 알아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고 왕따 없는 학교, 욕하지 않는 아이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한다. 선생님들의 노력이 각별했고 아이들과 소통이 자연스럽다. 단점은 사교육을 못 하기에 불안하다. 과제가 많아서 아이들이 힘들어하고, 학교의 알림 사항 등 체계적인 시스템이 아녀서 답답할 때가 좀 있다. 학부모 활동을 중요시해서 부모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되는 부분도 있다. 적극적이고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 아이에겐 많은 걸 경험할 수 있는 곳이고 소극적인 아이는 그저 묻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만 그래도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아이가 많이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대학에 가야 한다는 숙제가 있어서 아이들도 분명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자신들이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먹는 것 같다. 학부모들도 모두 아이가 이우에서의 학교생활을 만족해하지만 불안해하는 마음은 대부분 가지고 있다. 부모들이 할 수 있는 건 특별히 없다 보니 아이들을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상 여러 경험자들께 문의해보았고, 그 외 참조할만한 자료는 아래에 정리하였습니다.
어머님의 아이들은 아직 어리므로 충분히 고민해 보시고 아이들의 성향과 부모의 교육관에 잘 부합하는 교육기관을 신중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참조
브런치: 대안학교 정보와 장단점
https://brunch.co.kr/@jhpotato/82
- [교육운동]2021년 대안교육운동은 어떤 상황일까?
https://www.snpo.kr/bbs/board.php?bo_table=npo_aca&wr_id=4557
- 대안학교 학비는?
https://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593111.html
- [대안학교 및 교육운동에 관한 정보를 볼 수 있는 곳들]
대안교육연대 : https://www.psae.or.kr/
민들레 : https://www.mindle.org/
서울자유발도로프학교 (5/21 오프닝데이) : http://seoulwaldorf.org/
전국 발도로프 학교 : https://m.blog.naver.com/cntri2013/222088131136
초등 무지개학교 : https://moojigaeprimary.modoo.at/?link=47keep39
- (매거진 기사) 혁신학교 & 대안학교 입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https://www.smlounge.co.kr/best/article/35661
- 교육부 (인가) : 2022년 대안학교 및 대안교육 특성화중고등학교 현황
https://www.moe.go.kr/boardCnts/view.do?boardID=316&boardSeq=91336&lev=0&searchType=null&statusYN=W&page=1&s=moe&m=0302&opType=N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pN8Ng7MFR4cE383y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