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및 학습 상담Re: 아이들 교육

(※ 게시판의 문의글 외에 따로 더 소통한 내용으로 답변이 작성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이 많이 늦었지요?

첫째 아들이 대안학교를 다니다 집 근처의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사로 인해 전학이 결정되었는지, 전학을 위해 이사가 결정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이가 전학을 앞두고 있어 여러 면에서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2학년이라 아이의 하루에 여러 면에서 신경도 많이 쓰이고, 손길도 많이 필요하죠. 7살, 5살 동생들도 있으나 동생들은 오히려 아직 초등학생이 아니기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을 통해 늦은 시간까지 돌봄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첫째의 고민을 상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상담 문의글에서 아이의 친구 관계에 대해서도 걱정이 되신듯한데,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의 상황에서 생각해보자면 하교후의 시간에 대한 고민이 더 크리라 생각이 됩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맞벌이 가정의 부모님이라면 모두가 겪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맞벌이 가정에서 어린 자녀를 키우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습니다.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아이가 하교 후 시간을 어떻게 보내도록 할지, 안전을 동반한 온전한 관심과 돌봄 그리고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도록 할지에 대해 생각해봐야겠지요.

 

먼저 아이가 전학 가는 학교의 하교 후 돌봄 여부를 확인해보셔야겠어요. 하교 후에도 학교라는 같은 공간에 머물러야 해서 아이들이 좋아라 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안전의 측면에서는 아이가 학교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이 되요. 그러면서 아이가 관심 있거나 좋아하는 분야의 방과 후 수업을 병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학교 안에서 돌봄과 방과후 수업이 연계된다면 아이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있고, 어머니가 고민하시는 친구 사귀는 것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원한다면 피아노, 미술, 태권도 등 예체능 학원을 이용해보는 것이 또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물론 어머니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줄 세우기가 싫어 대안학교를 선택하신 것을 보면 학원이라는 용어만으로도 거부감이 드실 수도 있어요. 자신이 관심있어 하고 좋아하는 분야의 예체능 교육을 통해 한단계씩 실력이 늘어가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또래나 선후배를 통한 교제와 공유의 즐거움도 가질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요. 특히 남자 아이들의 경우 운동을 통해 체력도 키우고, 에너지도 발산해낼 수 있을듯 합니다.

 

또 다른 방법은 하교 도우미를 알아보시는 것도 있어요. 요즘 지역과 동네별 맘카페 같은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기에 이사를 가 낯선 동네에서도 정보를 알아볼 수 있고, 좋은 분을 소개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좋은 분을 만나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어렵겠지만 품이 들더라도 알아보시고, 시도해보셨으면 합니다. 부모님의 퇴근 시간까지 아이가 안정적으로 집을 기반으로 하여 시간을 보낼 수 있기에 고려를 말씀 드렸어요.


상담문의 글이 짧아서 더 상세한 고민이나 아이의 상황, 가정의 상황을 알기가 어려워 답글이 일반적이예요. 하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초등학교 2학년 시기의 아이에게는 친구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아이의 안전과 정서적 안정에 중점을 두셨음 합니다. 아이가 안전하다고 느끼고, 아이의 마음에 불안감이 덜 드는 방법을 찾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하시든 퇴근 후 가족들의 식사를 챙기는 것이나 밀린 집안일 하시기에도 시간이 빠듯하시겠지만 우선순위에 두셨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유치원, 어린이집 또는 학원등으로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온 아이들을 만나실때 다른 어떤 말보다 오늘 하루 아이들의 마음이 어땠는지 물어보고, 마음 알아주기와 따스한 스킨십을 나누셨음 힙니다.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요. 오늘의 일들을 체크하기 전에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눈 맞춰주고 마음이 어땠는지 물어주고, 스킨십하는 것! 이것이 필요합니다. 이 짧은 시간을 통해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 되리라 생각해요. 종일 떨어져 있었던 부모와 마음과 따뜻함을 나누는 시간으로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몸과 마음으로 동시에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시간을 통해 부모의 사랑을 아이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모의 사랑! 그거 다 아는 것 아닌가요?’라고 생각되시겠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은 부모가 사랑을 표현해주지 않으면 부모의 사랑에 의구심을 갖습니다.

 

일을 하시면서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압니다. 저 또한 고민이 다르지 않았거든요. 주변에 많으시죠? 다행히 이번 교육부의 ‘만5세 초등 입학’에 대한 반대여론이 커지면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돌봄 시스템을 더 확대한다고 하니 이번에 제대로 우리 사회에서 의견을 모아봤으면 좋겠다 싶어요.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고 하는데, 아이를 키우는 일은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사안으로 깊이있게 의논되길 바랍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안전하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가운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 땅의 모든 어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꼭 그렇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더 성장하고 성숙한 상담넷이 되기 위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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