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및 학습 상담Re: 예비초등생 공부 관련

Q. 아이가 7세이고 내년 초등학생인데요, 집에서 한글 정도를 제가 대충 가르쳐서 어느정도 읽고 쓰기를 합니다. 제가 계속 가르치려다보니 규칙적이지 않은 것같기도 하고 흥미가 없어 하는거 같기도한데, 이시기 학습지 라도 시켜보아야 하는 마음이 드는데요, 예비초 및 1 학년 시기에 어떻게 공부를 하도록 조력하는 것이 맞는것인지 문의 드려요.


A. 안녕하세요? 

7세 아동의 학습에 대해 문의하셨습니다. 어느 정도 읽고 쓰기를 하는데 가정에서 어머님이 직접 지도하시다 보니 규칙적이지 않고 아이도 흥미가 없는 것 아닌가 하시는 군요. 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으니 어떻게 도와주는 것이 좋을까 고민이 되실 것 같습니다.

 

아이마다 가진 특성과 기질, 그리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이렇게만 하면 된다." 는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2015년 교육과정부터 초등학교에서는 'ㄱㄴㄷ'부터 찬찬히, 충분히 가르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취학 전에 한글을 깨치지 않아도 학교에서 잘 배울 수 있습니다.

다만, 지역에 따라 미리 배우고 입학한 아이들이 많아 'ㄱㄴㄷ'부터 천천히 나가는 수업에 흥미를 잃고 집중도가 떨어지는 분위기의 경우 기질에 따라 혼자만 뒤처진다고 느껴 위축되는 아이도 있기 때문에 내 아이의 특징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첫째, 아이의 성격이 활발한가 내향적인가.

지루한 상태를 잘 견디지 못하는 아이라면 이미 아는 것을 배우는 수업에 흥미를 잃고 산만해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학교생활의 기본자세를 배우는 1학년 시기에 바람직하지 않은 관성을 가지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좀 자신감이 부족하고 친구들한테 치이는 아이라면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미리 예습한 것이 학교생활 적응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머님의 자녀분은 어느 정도 한글을 읽고 쓰는 정도라고 하셨기 때문에 학교 수업을 잘 못 따라갈 위험은 없어 보입니다, 아이의 성향에 따라 학습을 더 준비시킬지, 아니면 책 읽기를 통해 꾸준히 다지는 것이 더 효과적일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둘째, 아이가 학습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른 편인가 더딘 편인가.

학습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른 아이와 더딘 아이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기에 학습 역량이 좋다고 중고등학교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학습 수용 속도를 향후 중고등학교의 성취도와 연결 지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아이의 속도가 더딘 편이라면 다음 수업 전에 예습을 시키시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EBS 등을 통해 교과과정과 맞추어 나온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또한 과목별로 아이가 빠르거나 더딘 과목이 다르므로 조금 이해가 늦은 부분은 예습 차원의 지도를 하는 것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평균적인 아이들에게 초1 과정은 어렵지 않고, 학교생활에서 수업에 집중하고 친구들과 단체 생활을 잘 해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단체에서는 유아기에 학습지 등의 교재를 권하지 않습니다. 학습지의 특성상 자꾸 과목을 늘리라는 권유를 받게 되고, 한 과목은 몇 장 안 돼 보이지만 여러 과목이 되면 아이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셋째, 아이의 체력은 에너지가 넘치는가 아니면 체력이 약한 편인가.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이 학습지 1개 이상과 학원 1개 이상을 하면 대부분 지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엄마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또는 아직 엄마의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에 어머님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너, 이 oo 학원 다녀 볼래?"

"응 좋아. 나 그거 하고 싶어." 라는 대화로 흘러가지만, 실제 학원에 다니는 아이는 지치고 엄마의 기대를 맞추지 못할지 걱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의 체력과 표정을 살펴서, 그리고 2학기 시작쯤에 학교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에 어떤 것이 있을까 점검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넷째, 어머님이 아이의 학습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고 필요한 조치를 해줄 여유가 있는가.

이 시기의 학습 내용은 어려운 것이 아니므로 조금 뒤처진다 싶을 때 짧은 시간을 할애하면 금방 따라갈 수 있습니다. 아이의 상황을 찬찬히 살피고 무엇을 챙겨야 할지를 판단하기도 전에 조급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아이의 상황을 세심하게 살필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이 생기면 내 아이의 상황에 집중하기보다 주변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고 판단이 어렵기에 아이의 상황을 살펴볼 마음의 여유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우리 집 교육 원칙의 우선순위는 학습 경쟁력인가 아이의 성장인가.

요즘 미리 해야 한다는 선행에 대한 강박이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적기 학습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조금 느린 편이라고 생각하실 경우 주변에서 들리는 '초1인데 영어 그림책을 읽는다', '초3인데 벌써 무슨 원서를 읽는다더라', '수학 진도를 어디까지 나갔다더라'라는 말에 걱정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시기의 그 많던 영재(?)들은 고등학교 시기쯤에 조용히 사라집니다. 우리 아이가 제 학년에 맞는 학습 수행을 하고 있는지 중점을 보셨으면 합니다.

 

아이에 대한 구체적인 특징이 없어 전반적인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이의 발달을 위해서라면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경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꼭 유료체험 프로그램을 해야만 좋은 경험이고 자극이 아닙니다. 놀이터에서 다양한 연령대 아이들과 놀기, 동네 산책하며 부모와 나누었던 대화와 놀이, 부모와 만나게 되는 이웃 사람들과의 관계, 도서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참여, 주말 나들이, 그 외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활용까지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는 경험과 자극이 됩니다. 때로는 심심해서 뒹굴뒹굴하는 시간도 아이의 창의력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초등학교에서는 아이가 배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호기심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내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아이의 학교적응과 학습에 대한 걱정은 내려놓으시고, 아이가 초등입학을 기대할 수 있도록 대견해하고, 내 아이가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주면 그 마음이 아이에게도 그대로 전달되리라 생각합니다.

 

 

★ 상담넷 이용 만족도 조사

다시한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온라인 상담소를 이용해주심에 감사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하나의 큰 우주를 만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께 고민과 걱정을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울타리가 되어 주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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